옥포 대중교통체계 대책 서둘러야
옥포 대중교통체계 대책 서둘러야
  • 거제신문
  • 승인 20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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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지역 주민들의 시내버스 이용불편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다시피 옥포지역은 국도 14호선 아래쪽으로 주요 도심과 주거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옥포지역을 지나는 버스 노선은 국도 14호선 위주의 단선형이다. 따라서 옥포지역 주민들은 국도변 버스 정류소에서 내려 한참을 걷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도심으로 들어갈 수 있거나 집으로 갈 수 있다. 주로 학생들이거나 아이와 함께 하는 아주머니들, 그리고 어르신들이다.

이같은 불편한 현실이 여론으로 조직되지 못해 그 목소리가 아직은 크게 나오지 않고 있지만 쌓여가는 불편과 고통은 고스란이 시에 대한 불만으로 누적돼 갈 수밖에 없다.

제법 발달된 도심, 주거지역 치고는 분명 기형적 구조인 옥포지역 대중교통 체계는 3만불 소득을 자랑하는 거제시의 수치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역을 위해서 일하겠다며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것 같이 말하고 있는 출마 예정자들 역시 주차장 문제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옥포지역 대중교통 체계 개선에 대한 언급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볼 수 없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자들의 주차장 문제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정치적 약자들인 만큼 정치 공학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뜻인가?

10여년이 넘고 있다. 주민들의 고통과 불편이 강제되고 있다.  왜 안되는 것일까? 대안이 없을까? "승용차를 이용하면 된다""택시를 이용하면 된다"고 앞으로도 모른채 계속 갈 것인가?

3만이 넘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행정의 배려가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될 상황임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좁은 도로사정으로 그렇지 않아도 교통혼잡이 심한데 시내버스까지 도심을 통행한다면 더 심해지지 않겠는가?는 우려도 있을 수 있다.

고현, 능포에서 각각 출발하는 버스가 옥포 도심까지 곳곳을 경유한다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들이 옥포지역 대중교통체계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이유가 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방법이 왜 없겠는가? 시의 의지가 문제다. 9명의 웃음도 중요하지만 한 명의 고통을 어떻게든 해결해보려는 의지와 노력 역시 이 못지 않게 중요한 행정 철학이다.

시도 고심을 하고 있고 그래서 고현에서 운영중인 순환버스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모양이다.

'거제시에 바란다'는 게시판에 글을 올린 옥포동 한 아주머니의 불편과 불만, 고통이 옥포동 주민들 다수가 겪고 있고 또 언제든 겪을 수 있는 항상적 고통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살기좋은 도시 만들기, 삶의 질 높이기 등의 방법이 멀리 있는게 아니다. 작은 불편, 고통 하나하나 찾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만족과 편리를 도모해가는데서부터 바로 시작될 수 있다.

이는 시민들이 행정을 신뢰하고 또 자기가 살고 있는 거제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는 자연스런 과정이 되기도 할 것이다.  거제시, 살기좋은 도시로 나아가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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