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이 오는 길목 '거제도'
[기고]봄이 오는 길목 '거제도'
  • 거제신문
  • 승인 20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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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옥/고성신문 주부기자

지역신문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는 이념으로 지역발전과 지역의 올바른 여론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경남지역신문협의회 3월 월례회가 있는 날이다.

거제시청 중회의실 탁자 위에는 회의 자료와 함께 18개 참석신문사의 명패와 신문이 한부씩 가지런히 놓여 있다.

월례회에 앞서 거제시 홍보영상물 상영을 시청했다. 이어 거제 8경· 8품· 8미와 거제의 11대 명산을 소개 했다.

제1의 조선산업 도시, 남해안 관광 1번지, 소득 3만 불을 넘어선 불황을 모르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 거제시를 각종 매스컴 등에서 일컫고 있는 수식어가  많다.

하지만 거제도는 여기서 안주 할 수 없다며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단다. 하여튼 거제는 발길 가는 곳마다, 눈길 닿는 곳마다  관광객에게 마음의 눈도장을 받는다.

세계굴지의 조선 산업의 성장 동력을 발판 삼아 거제시를 친환경적인 미래형 국제 해양 도시로 만들어 갈 것 이란다. 거가대교와 고속도로 건설등 대규모 교통망 확충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500만명 정도인 관광객이 몇 갑절로 증가하고 관광수입 또한 대폭 늘어날 겻으로 예상 하고 있다.  오찬 후 견학 간 곳은 전쟁의 상처와 고통이 남아있는 거제포로수용소다.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포로들의 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축소 재현해 전시 하고 있다. 따라서 수용소의 역사성을 보여주기 위해 포로생활관, 포로사상대립관, 포로폭동대립관, 포로설득관 등 주제별로 다양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어 견학한 곳은 미래 전략 선종인 크루즈선에 도전하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였다. 주변을 대충 훑어보기만 했는데도 꽤 넓어 보였던 조선소 현장 부지는 무려 330만m²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입구를 조금 들어서니 조선소의 상징인 골리앗 크레인과 수십 개의 바퀴가 달린 트랜스포터와 같은 초대형 중장비들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진수식에 이어 시운전을 마치고 나면 명명식을 거쳐 배는 선주에게 인도된다. 이렇게 인도되어 바다로 나가는 한척의 배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첨단기술이 배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거제도에서의 의미 있었던 하루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가고 있다. 하지만 조선강국 한국을 대표하는 조선소의 해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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