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 신공항 유치 목소리 내자
가덕 신공항 유치 목소리 내자
  • 거제신문
  • 승인 20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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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국제공항 관련 부산시와 경남도, 대구경북, 밀양시간의 유치전이 한창이다.

과정은 이렇다. 정부가 동남권에 신 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여러 지자체에서 자기 지역으로의 유치를 주장하며 유치전에 열을 올렸다.

국토해양부는 1차 입지 타당성 검토를 거쳐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시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두 지역의 유치전이 불을 뿜는 것은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대구, 경북 경남도는 연합으로 1,000만 명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경남도는 최근 각 시, 군에 '신공항 밀양 유치'를 촉구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관제성 공문'을 발송도 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가늠할 수도 있는 대규모 국제공항이 세를 모으는 식의 위험한 정치논리에 의해 좌우돼서도 안되겠지만 또 그렇게 될리도 없을 것이다.

신공항 유치관련, 경제는 없고 정치만 있다는 느낌이다. 경제가 왜 무시돼야 하는가? 안타까운 일이다. 

반면 부산시의 대응은 오히려 차분하다. 국토해양부의 입지 선정위원회가 경제성,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 결정할 사안인 만큼 목소리를 크게 낸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가덕도 입지의 타당성에 대한 자료 준비와 논리 개발에 철저를 기하고 있는 것이다.

거제의 사정을 보자.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거제는 국제공항과 거가대교를 통해 세계와 바로 연결된다. 국제적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거제시로서는 이만한 기회가 또 어디 있는가?

세계적 조선업의 존재, 거가대교, 대전-거제 철도 등과 어우러지면서 거제는 국제 관문이자 세계 물류 및 교류, 교통의 결절지역이 되는 것이다. 이로인한 부가가치 및 지역발전 기대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클 수 있다.

그러나 강 건너 불구경이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이기도 하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문제를 이렇게 가볍게 봐서야 이후 무슨 지역발전, 지역개발, 거제 비젼을 말할 수 있겠는가? 지역을 위해, 시민들을 위해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겠다고 약속했고 약속하는 사람들, 그대들의 주장과 입장은 무엇인가?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출마자들이 혹 "경남도의 일이니 거제시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나약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분명 큰 문제다.

그리고 전제가 틀렸다. 우리의 주장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받아 들이면 된다.

"우리 거제시는 사정이 다르다. 오히려 절호의 기회다. 거제의 논리를 개발하고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지혜로운 방법을 찾고 목소리를 내자. 경남도도 무지막지로 막을 명분이 없을것이다"가 이 문제를 바라보는 전제가 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밀양시 입지가 타당성이 크다면 별 문제다.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에 하는 말이다. 우리는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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