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어찌하오리까?
거제시, 어찌하오리까?
  • 변광용 기자
  • 승인 2010.04.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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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절대적 여론은 '가덕도 신공항'인데…

경남도, 밀양 신공항 유치 1,000만명 서명 동참 하달…시 '전전긍긍'

경남도가 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에 거제시의 동참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 시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거제시민들의 절대적 여론과 바람은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인 만큼 시민들의 지배적 여론과 배치되는 일을 해야 할 처지에 시가 놓였기 때문이다. <3월 8일자 1·3면 보도>

경남도는 신공항 밀양 유치와 관련 "최적입지로 밀양 선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구, 경북, 경남의회 신공항 유치 특별위원회가 공동으로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를 위한 1,000만 명 서명운동'을 결의한바 있다"며 "전 시, 군에서는 서명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내 기업체, 학교, 관련기관, 단체에 널리 홍보하여 주시고 소속 직원 및 지역주민들에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말 거제시에 내려 보냈다.

공문은 서명운동 기간을 4월30일까지로 한다는 것, 소속 직원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서명운동을 독려할 것, 시 회보, 반상회보, 이, 통장 협의회 등을 통해 적극적 홍보를 실시할 것, 시 문자 전광판을 통해 서명운동 참여분위기를 조성할 것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소속직원 및 지역주민들의 서명록을 5월6일까지 경남도 국책사업지원과로 제출할 것을 또한 공문은 지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거제시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경남도의 입장인 만큼 나몰라라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시민들 여론과 배치되는 내용임을 뻔히 알면서 서명운동을 하자고 공문에 따른 내용대로 시행하기도 갑갑한 상황인 것이다.

한 전직 시의원은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지역발전의 중대 기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왜 소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경남도의 눈치, 이런 저런 눈치를 보면서 한발 비켜서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거제로서는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다. 지혜를 발휘해 거제의 주장을 당당히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와의 관계상 거제시의 입지가 좁은 것은 사실이다.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

고현동 이모씨(65)는 "시의 입장이 갑갑하겠지만 여론을 무시한채 서명운동를 전개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저항에도 부딪힐 것이다"며 "오히려 거제의 입장과 주장을 설득력 있게 피력하는 적극적 자세를 검토해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발표 이후 입지 타당성 분석결과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바 있고 이 두지역간의 유치경쟁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는게 현 상황이다.

그러나 국가대계일 수 있는 신 국제공항의 유치가 경제논리 등 합리성과 타당성측면에서의 전개보다 힘의 논리, 세의 논리, 정치논리로 흐르고 있어 안타깝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거제시의 경우 가덕도에 신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거가대교와 연결되면서 세계와 직통하는 관문이 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다.

시민여론들은 이를 인식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염원하고 있으나 정치인들은 눈치를 보고 있고 시는 경남도와의 관계상 전전긍긍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서명운동이나 궐기대회 등은 혼란과 갈등만 야기시킬뿐이다"며 "우리는 가덕도 입지의 타당성에 대한 논리개발에 치중하면서 국토부 입지선정위원회에 제출할 자료를 충실히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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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2010-04-16 09:55:31
여러가지의 앞뒤생각해서 잘 처리 되었음 한다..경우에 따라 포기도 있을수는 있다.

술취한술잔 2010-04-12 17:02:38
밥통이 떨어질가봐 말못하는 좀생이들...입두었다가 어디 쓸거냐?? 과감이 털고 일어나라
하다 안돼면 부산직할시 거제구가 되어도 ..경남도가 무서워서 말못한다면 거제시의 밥을 먹을 자격이 없다..우리가 왜 비행기 타려 밀양까지 가야 하나??엎어지면 코다을곳 가덕도를 두고서..우리시민들은 가덕도를 지지 한다 그런데 우리시의 내라는 사람들은 벙어리인가??시민을 대표 한다면 경남도에 전해라 우리는 가덕도를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