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시장·도의원·시의원(가·나)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신공항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에 속해있지만 지리적인 특성 등을 따졌을 때 부산 가덕도와 밀접하기 때문에 밀양 유치를 지지하고 있는 경남도와 이견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예비후보들 중 답변을 보내온 예비후보들의 답변서를 지면 관계상 요지만 간추려 싣는다. |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본지가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밀양보다는 가덕도에 위치하는 것에 동의했다.
시장·도의원·시의원(가·나선거구) 예비후보 31명 중 15명이 설문에 응했고, 이중 민주노동당 4명은 공동의견을 보내왔다.
시장 예비후보 중에서는 김한주(진)·유승화(한)·이세종(노)·이태재(무) 예비후보가 답변서를 보내왔으며, 권민호(한)·김한겸(한) 예비후보는 답하지 않았다. 9명의 도의원 예비후보 중에는 송미량(진)·김선기(한) 예비후보가 불참했으며, 시의원 예비후보 중에는 김성갑(참)·옥영문(무)·윤부원(한)·이길종(노) 예비후보만이 설문에 참여했다.
가덕 신공항 유치에 대한 예비후보 설문 답변 요지
시장 예비후보 유승화(한)
거제시의 입장에서 볼 때 접근성이 높은 가덕도에 국제공항이 들어선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부산시가 가덕도를 관광·레저타운으로 건설하겠다고 국제공모까지 마친 마당에 쾌적성과는 거리가 멀고 소음 피해를 최소화 하기 쉽지 않은 신공항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은 유치논리에 맞지 않아 보인다. 부산시가 이 문제부터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시장 예비후보 김한주(진)
국가적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재 경남을 비롯한 4개 시·도가 행정력을 동원해 1,000만명 서명운동을 강요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더군다나 거제의 경우 행정구역상 경남에 속한 지자체이지만, 사실상 거가대교 완공 이후의 접근성이나 경제적 유발효과를 놓고 볼 때, 시민 다수가 밀양보다는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서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여론임을 알아야 한다.
시장 예비후보 이태재(무)
가덕도 신공항은 홍콩 첵랍콕 공항의 Sky Pier 등과 같이 항공여객과 해상여객의 상호연결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가덕도 신 국제공항이 부산시내보다 거제시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말이 부산유치지 실제 거제시 유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거제시는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거제시의 입장과 주장을 강하게 피력해야 한다. 지도자들과 시민들이 모두 나서야 한다.
도의원 1 예비후보 김일곤(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의미는 현재 거제시의 기반이 되는 조선업의 원활한 물류 기반이 확충되는 것이며, 미래지향적으로는 전세계인들과 내국인 모두가 보다 쉽게 거제시를 방문해 천혜의 해양경관을 누리고 쉬어갈 수 있는 교통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즉,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해양휴양관광 특구-거제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있어 가장 필수적이며 선결적인 조건인 것이다.
도의원 1 예비후보 천종완(한)
거제시민의 입장 또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당연히 신공항은 거제시와 인접하고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가덕도에 유치돼야 한다. 조선도시와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거제시로서는 이번 신공항 유치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디딤돌로 여겨야 한다. 도의원이 된다면 도와 도의회에 유치 당위성을 적극 주장해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
도의원 2 예비후보 김병원(한)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선다면 거제도는 천혜의 국제 관광지로 거듭날 수가 있다. 무엇보다 가덕도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국제 관광지로서 제주도와 쌍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온 힘을 쏟아야한다. 곧 우리의 생존 문제이기 때문이다. 비록 행정구역은 경상남도지만 경제권역은 부산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다.
도의원 2 예비후보 김해연(진)
거제를 위해서는 인근지역인 가덕도에 신공항이 위치하는 것이 맞다. 특히 이곳은 2015년까지 조성 완료되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과 30선석 규모의 신항만과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에 항공과 해상물류 그리고 교통 복합지로서의 잇점이 그대로 살아있다. 그렇기에 지역간 대립과 갈등보다는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도의원 3 예비후보 김현규(무)
거제는 지금 핵심 인프라들이 필요할 때이다. 바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밀양 신공항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비교했을 때 거제시의 입장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을 유치되도록 하는 것이 지역 경제는 물론 거제의 미래 가치를 따져보더라도 엄청난 부가가치가 유발되기에 당연하다 할 것이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적극 찬성한다.
시의원 가 예비후보 김성갑(참)
12월 완공을 앞둔 거가대교와 연결되는 가덕도가 후보지 중 하나라는 점이 거제시로서도 분명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향후 거제가 꿈꾸고 있는 비전들과 함께 국제도시로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길로 가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도와 부산시 사이에서 눈치 볼 필요 없이 우리는 신공항 건설로 얻게 될 몫이라도 제대로 챙길줄 아는 똑똑한 거제시가 돼야 한다.
시의원 가 예비후보 옥영문(무)
관광·조선산업의 현실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거제는 '거쳐가는 관광'이지 '체류형 관광'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신공항 가덕도 유치는 호기라 생각한다. 밀양보다는 가덕도가 거제와 인접해 있고, 공항이 유치되면 물류의 중심 또한 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가덕도에 유치됐을 때 거제가 이득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다만 부산에 흡수되지 않을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시의원 나 예비후보 윤부원(한)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거제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 가덕도이고, 이곳에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거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 연말에 개통되는 거가대교와 더불어 항공편이 연계수단으로 연결된다면 인적·물적 자원의 활발한 이동이 이루어져 미래의 경제발전에도 한층 도움이 될 것이다. 공청회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예비후보 공동 의견
<이세종 시장 예비후보·반민규 도의원 2 예비후보·강병재 도의원 3 예비후보·이길종 시의원 가 예비후보>
가덕도 국제 신공항 건설에 찬성한다. 가덕도에 유치되면 거가대교 개통 이후의 활용도가 높은데다, 세계 관광객 유치를 통한 거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부경남과 중서부경남 지역민들의 공항 접근성과 이동성 또한 편리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