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부족들은 일부다처로 능력만 있으면 많은 부인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부인이 많아도 ‘에브’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시집오면 나이든 순서든 상관하지 않고 제1부인의 자이를 꿰차게 된다.
남자들은 ‘에브’라는 이름을 가진 아내는 한 사람 밖에 얻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 까닭에 부모들은 딸에게 ‘에브’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 특별세금을 내어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러시아 피오트로 대제(大帝) 시절에 이득발안자(利得發案者)라는 묘한 직업이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세금을 보다 많이 긁어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사람들이다. 만일 자기 아이디어가 국가로부터 채택이 되면 어마어마한 상금과 함께 출세도 보장받게 된다.
당시 쿨바토프라는 사람은 수수료를 내면 이를 증명하는 인지(印紙)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일개 농노에서 상공국장을 거쳐 부지사까지 오르게 된다.
그렇게 되자 너도나도 세금에 관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는데 모자를 쓰려면 모자세를 내야하고, 빨래를 하려면 세탁세를, 심지어 턱수염을 기르고 싶어도 세금을 내야하는 기상천외한 세금제도가 판을 쳤다.
정부가 올 지방선거 이후에 ‘죄악세(Sin Tax)’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외부불경제 품목의 소비억제 방안이라고 정부는 설명하는데 ‘외부불경제’란 의도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를 일컫는데 공장 매연, 소음이 대표적이고, 개인으로는 술과 담배가 이에 속한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미국 청소년들이 청량음료를 너무 많이 마셔 비만으로 건강을 해친다고 ‘탄산음료’세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이 또한 죄악세라고 볼 수 있다.(san10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