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제때 공급하라
‘독감백신’ 제때 공급하라
  • 거제신문
  • 승인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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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예방 주사약 공급이 늦어졌다. 때문에 일선 시·군보건소는 허겁지겁 접종에 눈코 뜰 새가 없다.

왜 이처럼 공급이 늦어졌을까,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독감백신 생산 및 공급을 총 담당하는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세계보건기구)가 다소 차질을 빚는 바람에 올해 일선 시·군도 수급과 공급이 늦어지는 연쇄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바이러스에 대비, 그 예방약을 생산, 공급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2개종의 바이러스 가능성을 두고 고심하다 최종 하나로 결정하는 바람에 부득이 공급이 늦어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해명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두 병원균의 발생가능성이 높으면 둘 다 백신을 개발했다가 결국 하나는 폐기처분하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소요되는 경비는 판매되는 백신에 첨부하는 것이 옳다. 인류의 건강은 금전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매우 귀중하다. 멈칫멈칫 재다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더구나 올해는 전북 익산에서 인체 전염 가능성이 높은 혈청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만연, 국민들의 불안 심리는 독감예방접종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런데도 올해 거제시 보건소는 예년 수준에(한해 평균 3만명 접종) 크게 못 미치는 시민 2만3천명에 한 해 11-12월까지 두 달 간 예방접종을 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반 시민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21일에 불과하다. 11월30부터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65세 이상 노인 등 무료접종대상자 9천여 명은 11월8일부터 접종을 실시하고 또 개인병원에서도 예방접종을 실시해온 부분도 없진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독감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때를 기다리기 일쑤다.

일반인 접종 첫날인 지난달 30일, 거제보건소에는 무려3천4백여 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대 혼잡을 빚은 것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접종을 마치면 약 2주가 흘러야 면역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좀 더 발 빠른 대처가 필요했다.

특히 경남의 겨울은 우리나라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철새들이 도래하고 있다. 때문에 내년부터는 기필코 한 발 앞서가는 독감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 어떤 분야 어떤 일이든 기회를 놓치면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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