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대체도로 조기개통, ‘쉽지 않네’
국도대체도로 조기개통, ‘쉽지 않네’
  • 변광용 기자
  • 승인 2010.0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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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청 “어떡하든 공기단축 해라”…신성건설 “현재 애로 많다”

▲29일 오전 11시 국도대체우회도로 2공구 신성건설 현장사무실에서 본지 변광룡 편집국장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강상윤 도로계획과장에게 조기개통 여부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국도대체우회도로의 연내 조기개통과 관련 연일 대책회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거제시는 거가대교 개통과 맞추어 임시개통을 시키겠다고 하고 있으나 그 전망은 불투명한게 사실이다. 교통대란이 불가피할것이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29일 오전 11시 부산 국도대체우회도로 2공구 현장 사무실에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강상윤 도로계획과장과 신성건설 현장소장, 감리단장, SK건설 현장소장 등이 모여 국도대체우회도로 연내 개통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어떻게 해서든 공기를 단축시켜 연내 개통을 해야한다는 국토청의 요구에 토사처리 문제 등의 애로를 들며 어려움을 제기하는 신성건설의 주장이 내내 이어지는 식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강과장은 “토사처리 후 다른 공정을 시작하는 식이 아니라 토사처리와 또다른 공정을 동시에 하면 공기를 단축시키지 않겠느냐”며 토사처리 계획 등을 꼼곰히 따졌다.

이에 신성측은 “아주택지개발지구, SK현장 등으로 토사를 일부 반출시키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아주택지개발지구의 경우도 많은 토사를 받을 수 있는 야드가 없는 실정이다”며 토사처리의 애로를 회의 내내 토로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강상윤 도로계획과장, 신성건설 현장소장, SK건설 현장소장, 2공구 감리단장 등 2ㆍ3공구 관계자들이 국도대체우회도로 조기 개통을 위한 방안마련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덤프트럭을 대거 동원하고 밤낮 없이 풀 가동시켜 하루에 수천㎥씩의 토사를 반출할 수 있어야 가능한데 우선 그럴만한 적치장을 구할 수 없다는 것. 날씨도 문제다.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 그만큼 공기가 연장될 수 밖에 없다

잔여예산 185억원 확보와 관련해서도 강과장은 “불투명한게 사실이다. 공기단축이나 예산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것이지 꼭 해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무리한 공기단축은 부실공사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과장과 신성건설 현장소장 모두  “요즘 그것이 가능하겠는가”고 일단은 강하게 부인했다.

‘할 수 있는데도 신성건설측이 안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현실적으로 무리한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현재 대책회의란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거제시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도대체우회도로 2ㆍ3공구를 올 11월 말까지 개통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 연내개통을 위한 대책회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답은 찾아지지 않고 있고 거가대교 개통 후 교통대란의 우려는 더욱 우리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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