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질환과 구별 위해 초기 감별 중요…방광근 수축 억제 약물요법으로 1차 치료

여기서 요절박이란 강하고 갑작스럽게 요배출 욕구가 일어나 늦출 수 없다고 호소하는 것이며, 절박성 요실금은 요절박과 동반하여 또는 요절박이 선행된 직후에 자신도 모르게 요누출이 되는 것 입니다. 주간빈뇨는 주간에 환자가 지나치게 자주 배뇨한다고 호소하는 것이며, 야간빈뇨는 야간에 환자가 배뇨를 위해 1회 이상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 입니다.
쉽게 말하면 소변을 자주보고, 보고난 뒤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것 같고, 소변을 참기가 힘들며, 급해서 화장실에 가기 전에 소변을 지리고,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일어나야 하는게 과민성 방광의 증상입니다.
과민성 방광이 노화의 한 과정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음에 따라 발생확률은 증가하는데, 남녀 비는 비슷하지만, 절박성 요실금은 여성에서 더 흔히 발생합니다. 국내에서도 12.7%에서 30.5%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유럽의 한 조사에서 과민성 방광은 40세 이상 남자의 16%, 여자의 17%에서 발생하며 특히 75세 이상의 남자는 42%, 여자는 31%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과민성 방광의 주된 원인으로 방광근의 형태, 기능 및 신경학적인 변화 등이 있으며, 그 외 중추신경계, 혈관, 신경전달 등의 변화도 그 중 하나로 생각되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환자의 증상만으로 진단될 수 있으나, 다른 질환(감염, 종양, 대사이상, 호르몬 이상, 신경질환 등)에 의해서도 그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들을 감별하기 위해 소변 및 배양검사, 배뇨일지,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전립선초음파, 상부요로영상검사, 방광내시경, 요속검사 및 배뇨 후 잔뇨검사, 요역동학 검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1차적인 치료는 약물요법으로 주로 방광근의 수축을 억제하는 약들이며, 약물요법과 함께 행동치료도 병행되어야 하는데, 행동치료에는 생활 습관 교정, 방광 훈련, 골반근육운동 등이 있습니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1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본 다음 1주일 단위로 30분씩 늘려 배뇨 간격이 3-4시간이 될 때 까지 실시하는데 필자는 환자들에게 휴대폰의 알람기능을 사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골반운동은 골반근육을 의도적으로 수축시킴으로써 배뇨근 수축 반사가 억제되어, 갑작스런 요의를 느낄 때 스스로 방광을 수축하여 요실금을 방지할 수 있게 합니다. (자세한 요령은 그림 참조)
약물요법과 행동 요법으로도 과민성 방광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방광 내 보툴리늄독소 주사나 천수신경 조정 기구를 신체 내에 영구적으로 삽입하는 방법, 장방광 성형술을 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