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등 남해안, 동북아 물류·관광 메카로
거제 등 남해안, 동북아 물류·관광 메카로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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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0년까지 24조3,000억원 투입…거제, 고속도로 연결·지세포항 마리나 시설 등 포함 '업그레이드' 기대

국토해양부 '남해안 선벨트 종합계획' 살펴보니

남해안을 동북아 물류·관광의 허브로 육성하는 거대 국책 프로젝트가 착수된다. 오는 2020년까지 민자를 포함해 총 24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테마의 사업이 진행된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지난달 21일 '제7차 지역발전 위원회 회의'에서 '남해안 선벨트 종합계획'을 보고하고 남해안권의 발전방안과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초광역개발권 기본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경남과 부산·전남을 아우르는 상향식 중장기 지역발전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종합계획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로 48조원을 보고 있으며, 20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22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종합계획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발전 및 산업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5월초 동서남해안권 발전위원회(위원장 정운찬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종합계획(안)을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 세계적 해양 관광 휴양지대 조성 - 지세포항 해양마리나 시설

고유 자연·문화자원을 활용·연계한 종합 관광·휴양 클러스터가 권역·테마별로 구축된다.

거제를 포함한 한려수도권(여수∼사천∼통영∼거제)은 수려한 자연·청정해역을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단지·친환경 리조트·가족휴양단지 등 체류형 휴양지대로 개발된다.

다도해권(신안∼진도∼완도, 기타 섬지역)은 섬의 특징을 활용해 해양레포츠·테마섬·레저단지·크루즈 등 판타지 아일랜드가 조성되며, 남도문화권(강진∼순천∼남해)에는 고유문화와 특산물을 바탕으로 슬로시티, 녹차 및 한방, 요양 등 휴양·헬스케어벨트로 개발된다.

또 가덕도·해운대·다대포·동부산 등에는 도심형 해양관광단지가, 고흥·사천에는 우주·항공 스페이스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테마별로는 진도∼진해∼거제에 이순신 장군 등 역사자원을 활용해 역사복원·해전사박물관·해상영웅 테마공원 등을 주제로 하는 해상영웅벨트가 조성된다. 또 거제 지세포항을 비롯해 서남·전남·부산권 등에 총 1,700여척 규모의 요트 등 해양스포츠를 위한 마리나 항만을 조성한다.

◇ 통합인프라 및 초국경 네트워크 구축 - 거제∼통영 고속도로

남해안 권역내 동·서간 연계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2시간대 통합생활권이 구축된다.

먼저 거점지역간 교류 확대를 위해 통영∼거제, 광주∼완도 고속도로망이 구축되며, 남해안의 해안선과 섬을 잇는 목포∼부산 국도 77호선이 점진적으로 확충된다.

또 동서를 잇는 남해안 일주철도를 단계적으로 복선전철화해 남해안권을 2시간대 통합생활권으로 조성한다는게 국토해양부의 지침.

또 외부권역에서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호남고속철도가 2014년 완공 목표로 진행중이며, 다도해·한려수도권내 연륙·연도교도 검토중이다.

또한 부산의 항만기능과 도심권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천마터널 등 항만배후 교통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남해안 해상영웅벨트와 연계한 제주 '신화·전설의 섬'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남해안과 제주도의 전통문화·생태자원을 연계한 관광 자원화와 장기적으로 동북아 크루즈 연계방안도 검토중이다.

◇ 글로벌 경제·물류거점 육성 - 노후항, 남해안 관광미항 탈바꿈

세계 1위인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신조선 외에도 중소형 조선(신안), 플랜트·기자재(고성·통영), 엔진·부품(영암), 수리조선(부산)을 포괄하는 조선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또 부산항과 광양항을 산업·비즈니스·관광·IT 등이 융합된 '포트 비즈니스 밸리'로 조성해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육성된다. 특히 부산신항은 국제 컨테이너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고, 항만기능 강화를 위해 해운관련 행정·교육·기업 등이 결합한 해운비즈니스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더불어 거제·통영·부산·여수·목포 등의 노후항만을 재정비, 해양레저 및 복합도시 기능을 도입해 남해안의 대표적 관광미항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마늘(남해·고흥), 야생차(하동), 김치(해남) 등 풍부한 지역 농수산 특산물을 활용해 기능성·건강식품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테마 관광상품도 창출된다.

특히 지역특화 친환경 농수산물 개발·가공·유통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연구가공센터(목포)와 수산물류기지(부산)도 조성된다.

◇ 동서통합 및 지역발전 거점 육성 - 남중권, 남해안 중추 지역으로

거제 지역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지역을 아우르는 '남중권'은 문화·인재·자원·기술 등이 융합되는 남해안권 발전의 중추 거점으로 육성된다.

남중권의 주요 도시인 전남 여수·순천·광양과 경남 사천·하동·남해를 중심으로 경제권을 구축해 동·서간 상생발전과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동서통합 문화예술지대와 함께 철강·조선·항공 등을 연계한 신산업 클러스터, 산·학·연 R&D 시범지대도 조성된다.

또한 섬진강변을 잇는 100리(40㎞) 길에 재첩·벚꽃·매화·녹차·소설 토지 등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스토리텔링형 테마로드'를 조성해 관광명소로 만드는 것은 물론 자전거길과 마라톤 코스 등도 설치된다. 동서교류 촉진을 위한 연륙교(가칭 한려대교) 건설도 추진된다.

또 여수 세계박람회 단지 인근 여수 신항 주변을 정비·재생해 세계박람회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서상항 페리 터미널, 신월지구 관광단지 등도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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