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거제 위한 열띤 토론의 장 벌이기도

거제도 아트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 유명 소설가 및 화가들이 지난달 29일부터 5월 1일 거제도를 찾았다.
이날 아트투어에는 베스트셀러 '홍어'의 소설가 김주영, ‘한국일보 문학상’ 성석제, ‘이상 문학상’ 수상작가 전경린, '미실'의 작가인 김별아 등 이름만으로도 한국 현대문학을 실감할 수 있는 소설가들이 국내 유명 화가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재단법인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한겸)이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문화도시-거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중 하나.
거제문예회관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거제의 풍광을 문화예술적으로 개발해 ‘스토리’가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날 아트투어에 참여했던 소설가, 화가들은 강연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문화도시로서 거제시가 갖는 경쟁력과 문화예술과의 발전적 관계에 대한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열렸던 소설가의 김주영 특별초청강연회는 주목할 만한 순서 중 하나.

강연회에서 김주영 작가는 ‘문화산업과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제로 글로벌시대 관광도시로 성공하기 위한 문화적 전략으로서 거제시 곳곳에 숨어있는 비경과 그에 어울리는 창조적인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형석 거제문예회관 관장은 "문학과 미술을 활용한 복합 창작 스튜디오를 마련하기 위해 소설가와 화가들이 거제시를 탐방한 것“이라며 ”기행 후 소설가는 거제도 관련 산문을 집필하고 화가는 그림을 그려서 문학그림집 단행본 출간과 전시회를 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스토리텔링을 통한 문화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소설가와 화가들이 함께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탐방해 문학 작품과 그림을 그리는 기획은 전국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며 “미술과 문학의 만남을 통한 복합창작스튜디오를 만들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답사에 참여했던 서용선 화백(전 서울대학교 교수)은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거제시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이야기들이 숨어있는지는 미처 몰랐다”며 “그림과 소설의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는 스토리들은 거제시의 문화적 자산 가치를 드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이번 답사를 통해 만들어진 화가들의 작품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1월 15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거제시문화예술재단 7주년 기념 전시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 소설가들의 작품과 화가들의 작품이 함께 하는 문학그림집 '보고 싶다, 거제비경(가제)'이 도서출판으로 출간돼 전국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참여 작가로는 김주영, 박상우, 성석제, 서하진, 하성란, 권지예, 이현수, 전경린, 정미경, 김별아, 김종광, 해이수, 백가흠, 김지숙이며 참여 화가는 강경구, 김정연, 왕형열, 임종두, 윤남웅, 이 인, 박병춘, 박철환, 서시환, 오이량, 조강현, 최석운, 서용선, 오원배, 황주리, 한생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