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받았다면 의원직 사퇴하겠다”
“공천 헌금 받았다면 의원직 사퇴하겠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0.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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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 의원, 돈 공천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

"만약 공천과 관련해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윤영 국회의원은 6일 오후 공천 수수의혹과 관련한 한겨레신문 보도와 관련, 한나라당 거제지구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 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결단코 없다”면서 “이번 일은 저와 한나라당과 경선으로 공천 받은 예비후보를 흠집 내 이익을 얻으려는 불순한 세력의 음모”라고 금품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의원은 “만일 사전에 돈을 받았다면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여론조사 경선에 의한 후보선정이라는 것은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문건(녹취록)에 대해서는 “만약 녹취록이 있다면 당장 가져오면 될 것”이라며 “지난 3월 초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예비후보를 논의하던 중 광역의원 모 예비후보가 불공정 공천을 주장하는 내용의 문서를 가지고 와 몹시 화를 내며 문건을 집어던진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거제경찰서 간부를 불러 문건의 처리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상식적으로 세상의 어느 정치인이 돈을 받았다는 문건을 경찰관에게 보여주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언론에 거론된 경찰 간부는 수시로 사무실을 방문해 허심탄회하게 거제를 염려하는 지역 선후배 사이”라고 해명했다.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한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에서 현재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다면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거제시민의 정당한 공천을 두고 돈 공천 운운하는 것은 거제시민을 모욕하고 능멸하는 것”이라며 “공천과 관련해 예비후보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나의 청렴성을 믿고 지지해 줬던 시민들께 사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의원은 예비후보들과의 논의 당시 경찰 간부의 참석 여부와 이 경찰 간부의 문건 확인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있었던 것 같다”, “우연히 던져진 문건을 보고 몇 줄 읽었을 수도 있다”고 말해 의혹 해소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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