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출마의 변
꼴찌 경남교육을 1등 경남교육으로 다시 만들고, 땅에 떨어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출마를 결심하면서 우리 경남교육을 들여다보니 일선 교단부터 도교육청까지 이어진 총체적 부실은 결국 성적 꼴찌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8년 전국 시·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경남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 △초등 16위, △중 13위, △고 15위로 나타난데 이어 2010년 전국수능마저 영역별로 13~15위로 밝혀져, 330만 도민이 경남교육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듯 경남교육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육수장은 책임을 통감하지 못하고 이를 시스템과 학생 탓으로 돌리고 있는 무책임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경남교육을 책임진 수장이 이념에 사로잡히고 특정단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경남교육은 미래가 없다고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006년도 경남교육 1등을 이끈 교육감으로서 우리 자녀와 경남교육, 나아가 경남의 희망이 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2. 무상급식에 대한 견해
무상급식의 찬반 보다는 실현 가능한 무상급식과 학습비 투자와 병행 될 수 있는 무상급식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 아이에게 보다 질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부모의 입장에서 아무래도 유기농이아 친환경 급식에 마음이 끌릴 것입니다.
그러나 진보단체나 일부 후보가 내세우는 유기농, 친환경 무상급식은 자체 교육예산만으론 실현 불가능한 약속입니다. 살펴보면, 친환경인증 농산물을 식자재로 사용하지 않고 말로만 친환경 무상급식을 주장한다면 이것 또한 교육자의 양심을 팔아 먹는 행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 우리 경남의 농산물을 가급적 많이 사용한 '고영진표 우리농산물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할 것입니다. 이것이 교육재정과 지자체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무상급식 전면 시행 시기를 대폭 앞당길 수 있는 방안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교복 공동구매
교복값의 거품을 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자는 것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교복 공동구매에 따른 갈등의 출발은 업체 선정에서부터 결정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지역 중? 고등학교 단위의 운영위원장 협의회를 구성하여 진행하면 되겠지만 원가조사는 누가 할 것인가, 입찰과 계약의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등 여러 문제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저렴하고 개성을 살린 교복이 우리 아이들에게 입혀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4. 공교육 강화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부모로부터 먼저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무너진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시각이 개선되지 않는 한, 그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에 대한 개념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분명한 것은 공교육이 신뢰를 회복하고 제자리를 찾는다면 가정경제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사교육비가 줄어 들 것이라는 겁니다. 사실, 공교육 강화는 학력신장과 맞물려 있다고 보면 정확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 명의 학생도 낙오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도하겠다는 목표 아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맞춤식 학습을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교수학습 자료실 운영 및 일선 교단 수업운영 내실화에 주력해야 합니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특기? 적성교육을 강화하고 수월성 교육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선 교육 당국이 학생 스스로가 공부에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해 줘야 합니다.
5. 거제와 관련된 교육정책
우선 거제지역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교육 불균형을 근원적으로 바로 잡을 것입니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면지역 중학교의 경우 가급적 우수한 교사를 배치하고, 학력신장에 기여한 교사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 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입니다.
사립의 경우 공립에 못지않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외연수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펴겠습니다. 모 후보처럼 실현 가능성이 없는 특목고를 세우겠다는 식의 정책은 제시하지 않겠습니다.
조선 건조의 메카 시로서의 명성과 지역주민 소득에 걸 맞는 자립형 사립고와 자율형 사립고가 들어 설 수 있도록 도교육청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