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출마 선언문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상남도교육감 권정호입니다. 지난 2007년 12월 19일, 도민 여러분의 손으로 초대 직선교육감에 선출된 지, 어느 덧 2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차기 교육감 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직교육감으로서 출마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민 여러분께 대한 올바른 도리라 생각되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저는 다가오는 6월 2일, 제 15대 경상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여 다시 한 번 경남도민의 위대한 선택을 받고자 합니다.
지난 14대 선거에서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추진을 약속드리고, 교육본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무엇보다도 우리 경남교육이 많이 성장하고 깨끗해졌습니다.
제가 취임하기 전인 2007년도 국민권익위원회 대민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9위였던 경남교육이 2008년도 종합 6위를 거쳐, 2009년도에는 종합 3위를 차지하였고,특히 내부청렴도는 전국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또한 부패방지시책은 전국 교육청에서 최우수를 받았습니다.
저는 경남교육에서 부패를 없애는 것 자체가 훌륭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남교육청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저의 약속이었으나, 그것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경상남도 지사님과 시장님, 군수님, 그리고 의회 의원님들의 남다른 의지와 협력 덕분이었고,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은 학생들과 교육의 미래를 생각해 준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이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가장 뿌듯한 성과는,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우리 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2008년 교과부는 전국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첫 발표에서 경남교육청은 초등 기초학력의 경우, 전국 최하위권 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교육의 내실을 다지지 않았던 전시행정 결과는 예상보다도 더 참담했습니다. 지난 한 해, 선생님들께서 정말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그 결과, 기초학력 향상도가 전국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경남의 인재를 경남에서 키우는 인재교육 기반이 많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남의 우수한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대도시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통합 창원시에 창원과학고등학교와 국제고등학교가 개교되고, 통영에 예술고가 들어서면 이런 문제들이 많이 해소되리라고 봅니다.
특히, 올 3월에 개교한 전국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 태봉고는, 입시교육에 지치고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이 되어 줄 것입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서 국립대학 교수 및 총장, 교육감에 이르기까지 40여년 동안 평생을 경남교육에 봉직한 교육자입니다.
경남교육을 좀 더 확고한 반석위에 올려놓는 것이 저의 인생에 마지막 할 일이라 생각하고, 저는 다음과 같은 큰 틀에서의 경남교육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해 제 15대 경상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첫째, 경남의 학생들을 지혜로운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 학력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예를 바탕으로 하는 덕성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도민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협력해 주시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완성하겠습니다.
넷째, 부패없는 청정한 경남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입니다. 저는 앞으로 4년간 경남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정착시키고, 이를 훌륭하게 이끌어 갈 교육감이 다음 대를 이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경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50여 가지의 구체적 약속은, 4월 하순경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발표하면서,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들의 협력과 지지를 요청하겠습니다.
2. 무상급식에 대한 견해
친환경 무상급식은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급식혁명입니다. 2007년 교육감선거에서도 무상급식을 약속하였고, 이때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경남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전국 최고 수준의 무상급식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아이 2명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9년 동안 약 7백 2십만원의 교육비 부담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수업시간에 꼭 필요한 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토피와 성인병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수 식재료로 전통음식을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또 지역 농산물을 공동구매하여 농촌경제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농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헌법 31조는 초·중학교 의무교육의 비용을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교육으로 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2010년 교육청 부담 급식예산으로 약 993억원이 책정 되어있고, 도청 및 시·군청 지원예산으로 약 367억원, 학부모님들 부담금액이 1,378억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 외 학교급식에 전통 발효음식을 교육하기 위한 장독대를 98개 학교에 2008~2010년까지 총소요예산 7억 2천 3백만원을 지원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상급식 예산은 법령상 교육청이 약 40% 정도만 지원할 수 있어, 나머지 약 60%를 시·군청에 의존하므로 지역에 따라 혜택 수준이 다를 수 있으나, 시·군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14년까지 무상급식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지역별 무상급식 현황
◆초등학교만 전액 무상급식 : 통영시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액 무상급식 : 창녕군, 함안군, 고성군, 함양군, 산청군
◆초·중·고 전액 무상 급식 : 거창군, 합천군, 의령군, 하동군, 남해군
◆일부 무상급식 :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진주시, 사천시, 밀양시, 김해시, 양산
3. 교복 공동구매에 대한 견해
학교에서는 먹는 것과 입는 것 모두 교육입니다. 교복을 입는 것은 학생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중요한 교육활동입니다.
2008년 취임 직후부터 교복공동구매 활성화를 줄기차게 추진하여 전국 최초로 「학교자동이체제도」를 도입하는 등 갖은 노력 끝에 2007년 전국 최하위 수준에서 이제 학생 3명 중 1명이 참여할 정도로 활성화 되었습니다.
◆학교단위를 넘어 「지역단위 공동구매」로 거품을 빼겠습니다.
◆교복공동구매 매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하겠습니다.
◆교복공동구매 성과를 학교평가에 반영하겠습니다.
◆지역교육청별로 「교복 물려주기 알뜰시장」을 열겠습니다.
교복 한 벌 값이 25만원, 어지간한 어른 양복값보다 더 비싼 거품에 한숨만 납니다. 학교단위 공동구매만 도입해도 교복 가격을 30%는 줄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졸업생들의 교복을 모아 수선을 거쳐 물려준다면 1만원도 들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교복 값 부담으로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의무교육인 중학교 저소득층 학생 약 4000명 대상으로 일인당 20만원씩 총 8억원 들여「무상교복」 도입을 약속드립니다.
교복 공동구매와 저소득층 중학생 자녀에게 「무상교복」을 도입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 교육복지가 실현될 것입니다.
4. 공교육 강화 방안
우리 경남교육은 국민의 삶을 교육으로 풍요롭게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학생이 행복한 교육」실현과 사람다운 사람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 추구」에 노력이라는 철학적 기저와 방향으로 경남교육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사교육비를 낮추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 영어캠프와 눈으로만 배웠던 수영을 모든 학생이 제대로 배우게 하는 등 기본부터 바로 잡겠습니다.
쉬는 시간만 되면 가고 싶은 학교 도서실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영재교육을 제공하여 경남의 밝은 미래를 준비 하겠습니다.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는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교육을 위해 교과부의 친서민정책과 함께 하겠습니다. 다자녀 가정에 방과후 수강권, 체험학습비등 더 많은 혜택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글로벌 한국의 훌륭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 다문화 교육 예산을 6배 이상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전문계고에 대한 편견을 특성화고의 자부심으로 바꾸기 위해 전문계고 절반까지 특성화고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뒤늦은 배움에 나선분들에게 희망의 손을 내밀겠습니다. 그리고 초·중학교 병설 특수학교를 설립하여 장애와 비장애를 넘는 아름다운 공존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5. 거제시 관련 교육정책 및 공약
거제 시민이 원하는 특목고를 거제에 유치하겠습니다. 해양강국의 꿈을 키워가는 세계도시 거제, 인구는 늘어가고 산업도 계속 팽창하지만 교육기반은 아직 열악합니다. 특히, 명문 고등학교 부족으로 주민들의 교육기대와 다양한 교육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 수요조사를 통해 시민이 원하는 특목고를 거제에 유치하여 거제를 서부경남의 대표 교육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총소요예산은 400억으로 거제시가 학교법인을 설립하는 공립형 사립학교로 추진할 예정이며, 거제고 특목고 설립에 관한 내용은 이후 거제시장 당선자 측과 협의하게 진행하겠습니다.
2014년 거제지역 특목고 개교를 목료로, 2010년 거제지역 시민 주도형의 특목고 추진위를 조직하여, 2011년 저제지역 특목고 설립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의 작은 수고가 선택한 결과는 거제의 역사와 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