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줄의 여유]너를 위하여
[시 한 줄의 여유]너를 위하여
  • 거제신문
  • 승인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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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환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아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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