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호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 돈천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는 "당의 공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검은 세력의 저급한 음해공작으로 축제의 장이 돼야할 6·2지방선거가 매우 혼탁해 졌다"며 "이번 행태는 시민 공천의 개혁의지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저급 정치의 몰골을 스스로 들어내는 꼴이며,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지방토호세력의 완강한 저항"이라고 폄하했다.
권 후보는 "시민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자를 공천하는데 누가 누구에게 돈을 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도덕적 양심과 행동, 의무감으로 당당하게 살아온 만큼 검은 세력의 중상모략 선거방식에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자택 압수 수색에 관해서는 "민감한 시기이지만 음해세력을 파해 칠 수 있다고 생각해 검찰에 동의했다"면서도 "검찰 동의 과정에서 자택수색에 관한 일을 언론에 알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곧바로 언론에 공개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권 후보는 "지역 축구단과 관련한 식사비 대납설, 도의원 재직 당시 국비횡령설, 자체여론조사설 등 터무니없는 루머가 떠돌고 있지만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듯 개인의 힘으로 막을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음해세력의 저열한 수법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인내하며 거제시민만을 바라보고 오직 한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선거에 임하는 경쟁후보들에게 "깨끗한 선거, 페어플레이 정신, 거제시민이 갈구하는 선거문화를 창조했으면 한다"며 "포지티브 선거, 정책 대결과 축제의 장을 만드는 선거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