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덜 짜게 먹어야 '건강한 밥상'
조금 덜 짜게 먹어야 '건강한 밥상'
  • 박혜림 기자
  • 승인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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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1개, 무려 소금 7g 함유…10만명당 고혈압 입원수 191건

▲ 소금량 3g이 함유된 된장찌개와 소금량 5.35g이 들어간 라면.

한 끼 밥을 먹으면 먹게 되는 소금의 양은 얼마나 될까. 김치찌개 1인분에 들어가는 4.3g, 컵라면 1개는 무려 7g이다. 단위로는 잘 느낌이 오지 않지만 4g이면 작은 티스푼 한 숟가락의 양이다.

한국의 식단 특성상 주 메뉴만 먹는 것이 아니라서 반찬까지 먹게 되면 한 끼 식사에 먹게 되는 소금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식품의약안전청(식약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나트륨 일일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량인 2g의 2배 이상이다.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인기준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98년도에 4.5g, 01년도에 4.9g, 05년도에는 5.2g로 지속적으로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짜게 먹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짭짤한 반찬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에 식약청은 지난 10일 관계기관들과 합동으로 '생활에서 나트륨 섭취 줄이기'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나트륨은 고혈압 등 성인병의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트륨 섭취량과 고혈압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가 비례하는 통계를 보이면서 식약청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우리 국민 중 고혈압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를 보면 04년 373만1,000명에서 08년 517만1,000명으로 약 39%가 증가하였으며 치료비용도 04년 395억원에서 08년 603억원으로 52.8%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5세 이상 한국인 10만 명당 고혈압 입원 건수가 191건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4건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트륨 섭취의 80~90%가 식사 시 먹는 반찬에서 비롯된다. 싱겁게 먹는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오랫동안 길들여진 입맛 때문에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는 소금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에 소금기 섭취 줄이는 법으로 건강한 식단을 완성하기 바란다.

☞ 소금기 섭취 맛있게 줄이는 방법

①후춧가루·마늘·생강·양파·겨자·고춧가루·와사비 등 양념을 사용해 싱거운 맛에 변화를 준다.
②설탕·식초·레몬즙 등 신맛과 단맛을 적절하게 이용해 소금을 넣지 않아도 먹을 수 있게 한다.
③참기름 식용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고소한 맛을 높인다.
④식사 직전에 간을 해 짠맛을 더 느끼게 한다.
⑤조리할 때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제한된 양만 사용한다.
⑥식사 때 반찬이건 국이건 소금을 더 넣지 않는다.
⑦음식을 조리할 때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⑧생선을 조리할 때는 소금을 안 뿌리고 굽거나 식물성유에 튀긴다.
⑨물미역 파래 등은 소금기를 미지근한 물에서 충분히 뺀다.
⑩김에는 소금을 뿌리지 말고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발라 굽는다.
⑪찌개류나 짠 국물은 먹지 않는다.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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