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충치②-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로 '걱정 뚝'
[의학칼럼]충치②-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로 '걱정 뚝'
  • 거제신문
  • 승인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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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향기로운치과 원장)

치과의사 경험·지식 따라 다소간 오차 있어…치료 시기 안 된 치아 손댔다간 오히려 '화'
이상 없어도 주기적인 검진으로 예방해야

▲ 1)치료가 필요없는 건강한 치아 2)약간 썩었지만 치료하지 않는 것이 좋은 상태 3)충치 치료하기에 적기인 상태 4)너무 많이 썩어서 충치 치료 단계를 넘어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태 5)이를 뽑아야하는 상태

저번 글에 말씀드린대로 1·2단계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3·4·5 단계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중 2와 3단계의 구분이 무척 중요합니다. 2단계인데 충치치료를 하면 비용의 낭비가 될 것이고, 3단계인데 치료하지 않는다면 닥쳐올 4·5단계에서 무척 힘들게 치료를 해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3단계를 구분하는 데는 치과의사의 지식과 경험이 무척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말로 설명하기엔 너무 어렵습니다.

손톱만한 치아에 찍힌 깨알만한 충치가 퍼져있는 상황에서, 그 미묘한 차이를 잘 인지해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강 휙~ 보고 "충치 몇 개"라는 진단은 오차가 너무 클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 치과에서 치료할 충치의 갯수가 다르게 진단되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치과의사의 경험과 지식이 다르고, 충치의 미묘한 차이가 다르기에 다소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같은 치과의사가 보더라도 보는 날에 따라서 달라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예 많이 썩었으면 모르겠지만, 2단계와 3단계의 차이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치료받는 환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냐구요? 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려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고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도 안 썩은 치아를 치료하거나(이런 경우는 없겠지요), 아주 조끔 썩어서 치료할 시기가 안 된 치아를 치료하는 것은 치아를 망치는 일입니다. 반대 급부로,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것도 치아를 망치는 일이니, 그 타이밍을 잡는 방법 -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라는 것이지요. 어른은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어린이는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 치과에 방문하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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