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업계 최초로 새로운 개념의 원유운반선 화물창 구조를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기술은 원유를 싣는 화물창 내부에 설치되는 수평 보강재인 크로스타이를 없앤 것으로 원유운반선 화물창의 고정관념을 깬 획기적인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크로스타이란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원유 운반 시 원유가 출렁거리며 선체에 충격을 가하는 문제(슬로싱)를 해결하기 위해 보강재를 격자형태로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크로스타이는 중구조물로 30여 톤에 이르는데다 제작 및 공정 과정이 어렵고 위험해 건조과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왔다.
이번에 개발한 공법은 크로스타이가 없는 새로운 화물창 구조로 화물창을 가로지르는 크로스타이를 없애는 대신 수직격벽을 강화해 기존보다 효과적인 구조 강도 및 슬로싱 강도가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개발된 신기술은 구조안전성에도 문제가 없고, 크로스타이 제작이 필요 없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대우조선해양 구조기본설계 1그룹 손상용 이사는 이 신기술에 대해 "크로스타이를 꼭 설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니 생각보다 답이 가까이에 있었다"며, "크로스타이를 생략하면서 안전도 챙기고,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7척의 원유운반선을 수주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건조중인 초대형 유조선 196척 중 37척을 수주해 세계 1위의 점유율(19%)을 차지하고 있다. 크로스타이를 없앤 화물창 구조는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