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화물창 고정관념 깼다
대우조선, 화물창 고정관념 깼다
  • 거제신문
  • 승인 2010.0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로스타이 없앤 화물창 구조 특허출원 완료…올 하반기부터 적용

▲ 대우조선해양이 개발에 성공한 크로스타이를 없앤 화물창(하얀 점선부분).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업계 최초로 새로운 개념의 원유운반선 화물창 구조를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기술은 원유를 싣는 화물창 내부에 설치되는 수평 보강재인 크로스타이를 없앤 것으로 원유운반선 화물창의 고정관념을 깬 획기적인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크로스타이란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원유 운반 시 원유가 출렁거리며 선체에 충격을 가하는 문제(슬로싱)를 해결하기 위해 보강재를 격자형태로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크로스타이는 중구조물로 30여 톤에 이르는데다 제작 및 공정 과정이 어렵고 위험해 건조과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왔다. 

이번에 개발한 공법은 크로스타이가 없는 새로운 화물창 구조로 화물창을 가로지르는 크로스타이를 없애는 대신 수직격벽을 강화해 기존보다 효과적인 구조 강도 및 슬로싱 강도가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개발된 신기술은 구조안전성에도 문제가 없고, 크로스타이 제작이 필요 없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대우조선해양 구조기본설계 1그룹 손상용 이사는 이 신기술에 대해 "크로스타이를 꼭 설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니 생각보다 답이 가까이에 있었다"며, "크로스타이를 생략하면서 안전도 챙기고,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7척의 원유운반선을 수주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건조중인 초대형 유조선 196척 중 37척을 수주해 세계 1위의 점유율(19%)을 차지하고 있다. 크로스타이를 없앤 화물창 구조는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