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보다는 출신 지역'…무소속 당선 나올까
'당 보다는 출신 지역'…무소속 당선 나올까
  • 거제신문
  • 승인 2010.0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의원 라 선거구, 한나라당 3명·친박연합 1명·무소속 후보 1명 '격전'

시의원 라 선거구는 6개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등, 둔덕, 거제, 동부, 남부, 일운면이다. 인구는 3만2,405명이고 이중 19세이상 유권자는 2만4,140명이다. 3명을 선출하는 라 선거구에는 모두 5명의 예비후보가 당선을 향해 뛰고 있다.

사등면 출신의 한나라당 박호영, 거제면 출신의 한나라당 황종명, 일운면 출신의 한나라당 강연기, 친박연합 사등면 출신 박철수, 무소속 거제면 출신 박장섭 후보 등이다.

시의원 선거, 특히 이 지역 선거는 지역색을 강하게 띄어왔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강연기 후보는 당시 무소속이었지만 일운면의 몰표를 받아 당선됐고 사등면 출신의 임수환 의원 역시 사등 지역의 몰표를 받았다. 반면 두 명이 동시에 출마했던 거제면 출신 후보들은 표가 갈리면서 한나라당 공천자도 낙선하는 결과를 낳았다.

당보다는 지역이 우선적인 투표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다. 유권자 수는 사등면이 7,090명으로 가장 많고 거제면 5,783명, 일운면 5,609명, 동부면 3,072명, 둔덕면 3,064명, 남부면 1,570명 순이다.

따라서 지역의 변수를 고려해 선거 공학적으로 보면 한나라당 공천도 받고 지역 유권수도 많은 강연기 후보가 일단은 유리하다. 반면  박호영 후보와 황종명 후보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지만 같은 지역 출신이 친박연합과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해 지역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 격전이 예고되고 있고 당선의 예측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2장의 티켓을 놓고 같은 거제면 출신인 한나라당 황종명 후보와 무소속 박장섭 후보, 사등면 출신의 박호영 후보와 박철수 후보가 혈전을 벌이는 형국으로 선거구도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이렇게 되면 당의 공천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출신지역이 아닌 나머지 4개 지역,  특히 출마자가 없는 동부, 둔덕, 남부의 표를 누가 얼마나 많이 끌어내느냐에 승패가 달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선거구의 선거전이 '인물론'으로 그 성격이 급반전되고 있다.

한편 2006년 강연기 후보의 당선처럼 이번에는 박장섭 후보가 한나라당 아성인 이 지역에서 '무소속'의 깃발을 다시 꽂을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황종명 후보는 "일단 열심히 일하는게 의원의 본분이라 생각한다. 지역이 넓은만큼 보좌역을 두어 속속들이 현안을 챙기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호영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고 신선한 이미지가 있는 만큼 당선될 것이라 본다. 사등면의 유권자수가 많은 만큼 일운, 거제면 쪽보다는 동부, 남부, 둔덕 쪽으로 선거운동을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강연기 후보는 "4년의 경험이 있기에 더욱 잘할 수 있는 의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장섭 후보는 "시의원은 진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어촌계 등 어민 세력, 반 한나라당 표심, 진보세력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