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초반 판세 분석결과다.
지난 17일 KBS가 보도한 경남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정호 후보가 17.8%의 지지를 얻었고 고영진 후보는 12.0%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박종훈 후보 5.8%, 강인섭 후보 5.1%, 김영철 후보 4.8%, 김길수 후보 4.0% 순으로 나타났다. 2강 4약으로 경남교육감 선거가 시작되고 있음을 드러내 주고 있는 것.
그러나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40%를 넘고 있어 이 같은 초반판세가 과연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리고 정당과 관계없이 치뤄지는 선거지만 투표용지 제일 위에 기재되는 후보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라는 인식을 줄 개연성이 커 소위 "앞 순위 효과"도 여전한 변수로 자리하고도 있다. 추첨결과 제일 앞 순위에 이름이 오르게 된 강인섭 후보가 그래서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교육감 선거가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경남 교육감 후보들의 이념성향도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 교육감 후보들의 이념성향은 박종훈 후보가 진보로 분류되고 나머지 5명 후보 모두는 일단 보수로 분류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고영진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진보 후보와 대결을 해야한다며 후보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권정호 후보는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모두 필요하다. 교육을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 등으로 재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교육감 선거에 이념적 색채를 가미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고영진 후보의 경우 "전교조 후보 대 비전교조 후보의 대결"이라는 극단적 구도까지 설정하고 있다.
교육감 6명 후보 모두 경남의 학력 향상이 절대 필요하다는데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다. 학교비리 근절에도 과감한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상급식, 학력향상,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대결, 전교조 대 비 전교조 세력 등의 변수 및 구도가 드러나면서 교육감 선거가 결국 어떤 흐름과 대세로 귀결되고 그에 따른 승부가 결정지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