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을 차량사고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안전지대를 만든것이 스쿨존이다. 거제지역의 스쿨존은 각 급 학교 중심으로 41개소가 지정돼있고 이들 지역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큰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도로도 노란색을 칠해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도 있다.
스쿨존의 핵심은 제한속도다. 스쿨존을 지나는 차량들은 시속 30km의 제한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우리 스스로를 둘러보자. 이 제한속도가 얼마나 지켜지는지. 스쿨존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일단 서행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수 건 씩 발생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난해 거제지역의 스쿨존에서만 15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정도면 스쿨존 지정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수준이다.
시민의식의 환기와 스쿨존 제도의 시설적 보완이 절심함을 또한 말해주고 있다. 우선은 운전자의 의식이 관건이다. 제도적인 강제수단을 동원하더라도 운전자들의 규정 준수 마인드가 부족하면 어린이 교통사고의 우려는 상존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제도적, 시설적 보완이다. 모든 것을 시민 의식에만 맡겨놓기에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 위험이 너무 크다. 시설적 강제수단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도입된게 제한속도 측정용 CCTV다. 위반자를 단속해 강제적으로라도 스쿨존 규정을 준수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CCTV가 거제지역에 1대 밖에 설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란다. 물론 예산문제다. 사고가 나고 그때서야 이것저것 설치하고 챙기고 하는 당국의 조치를 씁쓸하게 지켜봐 온게 우리의 수차례 경험이다. 교통사고는 예방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더욱예방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CCTV 설치 지역을 최대한 늘려라. 삼룡초등학교, 장평초등학교, 동부초등학교 등의 스쿨존은 특히 시급한 상황이다.
시민들의 자율성에만 맡겨서는 될 수 없어 시설적 조치를 강구했다면 예산타령 하기에 앞서 그 시설을 적극 확대해 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 예방이 무엇보다 우선이고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