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2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유권자 한 명이 여덟 번을 기표해야 하는 '1인 8표제'로 치러진다.
기존 도지사,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비례대표 시·군의원에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투·개표 선거관리인력은 물론 투표용지 물량 또한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역대 지방선거의 변천사
제1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5년에는 1인 4표제로, 도지사·시장·도의원·시의원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2002년 지방선거 때 비례대표 도의원이 추가되면서 1인 5표제로 바뀌었고, 2006년 지방선거 때 비례대표 시의원까지 늘어나 1인 6표제로 바뀌었다.
그리고 2006년 12월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를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하도록 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1인 8표제가 적용되게 된 것이다.
◇ 투표 절차와 방법
선관위는 1인 8표제가 최초로 시행됨에 따라 유권자의 혼선을 막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4장씩 투표용지를 교부키로 했다.
유권자는 먼저 투표소에 도착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명부에 서명을 한다. 그리고 1차로 교육감·교육의원·도의원·시의원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후 연두색 투표함에 용지를 집어 넣는다.
이후 2차로 도지사·시장·비례대표 도의원·비례대표 시의원 투표용지를 받은 후 기표해 백색 투표함에 집어넣어야 한다.
투표 용지 너비는 7.5cm(교육감·교육의원·비례대표 도의원·비례대표 시의원)와 9cm(도의원·시의원·도지사·시장)의 두 종류로 구분했고, 용지 색깔 또한 백색(교육감·도지사), 연두색(교육의원·시장), 하늘색(도의원·비례대표 도의원), 주황색(시의원·비례대표 시의원)의 4가지로 구분해 유권자를 최대한 배려했다.
◇ 선거 표식 및 기호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의 경우, 기호가 배정돼 있지 않아 기호 추첨을 통해 순서를 배정받는다.
이는 정치적 중립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후보자들 또한 숫자 대신 첫 번째나 두 번째와 같은 말로 자신을 표시해야 한다. 투표 용지에도 교육감과 교육의원의 기호는 없으며, 추첨된 순서에 의해 세로로 후보자의 이름만 표기된다.
반면 도지사·시장 등 나머지 투표는 후보자의 소속 정당에 의해 정해진 기호를 부여받는다. 즉 후보들이 속한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한나라당 1번, 민주노동당 5번 등과 같은 방식으로 기호가 배정된다.
다만 의석이 없는 정당은 정당명칭의 가나다 순으로 기호가 배정되며, 무소속은 추첨으로 기호를 부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