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장 후보 5명이 정책선거를 하겠다는 약속으로 메니페스토 협약증서에 서명했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태갑 거제시법원장)는 지난 17일 오후 2시 공공청사 6층에서 '메니페스토 정책 선거 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와 거제시바른선거시민모임(대표 이성재)이 함께 했다.
거제시 선관위 원동주 부위원장은 "아직도 참 공약 선택이 아닌 지연·학연 등으로 당선만 되면 끝이라는 관행이 있다"며 "후보자들은 거짓된 정책을 내서는 안된다. 실천 가능한 참 공약을 내놔야 하고 시민단체와 언론은 당선자들의 공약 실천을 엄중히 확인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창조적 선거·정책적 선거를 만들어 거제에서 화합과 축제문화의 선거가 꽃 피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관위 정상권 관리계장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공략을 제시하는 것"이 메니페스토 정책선거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정 관리계장은 "후보자들은 제시한 공약이 선거용 깜짝쇼가 되서는 안 된다"며 "시민들이 공감하고 박수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해야하며, 당선 후 제대로 이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호 1번 권민호 후보의 대리인으로 참석한 배우자 박세정씨는 "제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권 후보를 대신해 다짐을 밝혔으며 "거제의 가려운 곳, 아픈 곳 속 시원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후보들에게 "공명선거를 만들자"며 제안했다.
기호 5번 이세종 후보는 '민노당이 정책 정당'임을 강조하고 시민들이 꼭 필요한 곳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은 꿋꿋이 정책 선거가 되도록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으며 "유권자들도 후보들의 메니페스토 실천을 확인하면서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호 7번 김한주 후보는 복지정책을 강조했으며, 문화·복지·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감안한 정책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또 본인의 보육 걱정이 없는 도시, 친환경 녹색 교통도시 등 공약을 설명하며,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구분해 바른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호 8번 유승화 후보는 거제시는 중·장기적 발전전략이 가장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부산권과 일상생활권이 이뤄져 거제 사회에 교통·교육·문화·의료·상권·주거 등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사전 준비와 철저한 전략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호 9번 이태재 후보는 조선 불황과 거가대교 개통 후의 문제를 거제시의 가장 큰 문제로 진단했다. 해결 방법으로는 "조선불황에 따른 거제시의 간접원가절감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확보시키고, 고용창출·안정을 위한 신규산업을 유치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섯명의 시장후보의 3분 발언을 마친 뒤 후보들이 '메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 증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이날 협약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