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정가 '김두관' 이슈 급부상
거제정가 '김두관' 이슈 급부상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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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여론조사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 앞서 '이변'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밤 김두관 무소속 도지사 후보가 거리 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시장보다 도지사선거 '주 화두'로 오르는 기현상도

지역정가에 '김두관'후보가 관심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고 KBS·MBC·SBS 방송 3사, 동아일보 등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이달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어 한나라당 후보를 꺾는 '이변'이 충분히 예고되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시장선거보다는 도지사 선거, 특히 김두관 후보의 승리여부를 논하는 이야기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측의 경계심도 확연히 묻어나고 있다. 도지사 선거에서 '안방 불패'의 신화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김두관 후보는 한나라당 아성인 경남, 그것도 도지사 선거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17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김두관 후보는 39%의 지지율을 얻어 34%를 얻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5% 차이로 앞섰다. 14∼16일까지 KBS, MBC, SBS 방송 3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37.1%의 지지를 얻어 32.7%의 지지를 얻은 이 후보를 4.4%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지난 15일 한겨레 조사에서는 이달곤 후보가 37.9%로 김두관 후보의 34.7%보다 3.2% 앞섰다, 현재까지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는 그야말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경험적 논리를 김두관 후보가 깰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경남 전역은 물론, 거제정가에서도 '김두관' 이슈가 초반 선거전을 달구고 있는 것이다.

거제는 16만 5,000여명의 유권자가 있고 이는 경남도 내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거제의 표심이 도지사 승패를 가름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거제에서의 '김두관' 이슈는 예사롭지 않다는 게 지역정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슈를 찾는 유권자들이 시장 선거 등에서 별다른 흥미를 찾지 못하자 김두관 이슈에 흥미를 느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야권이 강한 거제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김 후보쪽으로 표심이 급격히 쏠릴 경우 도지사 선거의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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