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빛도 내 피부는 싫다고 하네!
따사로운 햇빛도 내 피부는 싫다고 하네!
  • 박혜림 기자
  • 승인 2010.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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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는 방문객' 햇빛 알레르기

유전적 문제 등 원인 다양…가려움·진물 등 증상도 다수
외출시 자외선차단제 사용, 수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아

햇빛을 피해 한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빛을 가리려 모자와 양산을 쓰고 다닌다. 심지어 햇빛에 닿기도 싫어하며 해를 보는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마치 영화 드라큘라의 주인공이 떠오를 법 하다.

하지만 햇빛 알레르기라는 질병 때문에 태양을 보는 것에 예민해졌을 뿐이다. 니콜 키드만이라는 할리우드의 유명한 여배우 이야기다.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해를 피해 다니는 이 여배우는 창백하리만큼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자외선에 피부가 반응하는 경우, 또는 체내에 흡수되거나 피부에 바른 화장품 등의 특정 성분이 자외선과 반응해 원인이 된 경우, 마지막은 유전적인 문제로 햇빛에 과민 반응하는 경우다.

이렇게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이 없이 발병할 수 있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무엇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확실치 않다.

햇빛 알레르기의 증상은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두드러기처럼 부어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또 붉은 반점, 좁쌀모양의 발진, 진물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붓거나 물집이 잡히며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피부가 두껍고 거칠게 변할 수 있다.

멀쩡하던 피부가 햇빛만 받으면 발진과 수포, 가려움 등으로 고통을 주는 피부 트러블, 햇빛 알레르기는 당사자가 아니면 그 고통을 상상할 수 없다.

햇빛 알레르기는 항생제, 이뇨제, 혈당 감소제, 소염제 등을 복용하거나 도포한 후 햇빛을 쬐었을 때 그 부분에 과민성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과민성 질환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을 복용 및 도포하는 치료법이 쓰이는데, 이때는 정확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양광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과민질환을 완치할 수 있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긴소매 옷,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해 햇빛을 피해야 한다. 열이 생기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수분을 많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햇빛에 유난히 민감한 이들이라면 얼마 남지 않은 봄, 태양을 잘 피해야겠다.

☞ 햇빛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생활
1  메이크업은 하지 않고 기본 스킨로션만 바른다. 또한 알코올이 들어 있는 화장품은 피하며 무색, 무향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자외선 B뿐만 아니라 창문을 통해 실내로 침투해 들어오는 A까지도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3  햇볕이 강한 오후 2-3시경은 외출은 삼간다.
4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와 양산 등을 준비한다.
5  향수, 또는 향이 짙은 화장품의 사용을 줄인다.
6  세안제, 목욕제 등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는다.
7  자외선 차단을 위해 스테로이드 호르몬 크림을 사용할 시 피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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