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해양수산청의 모래부두 이전공사가 늦어지면서 거제시가 추진하는 신오교 접속도로 확·포장 공사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신현읍 고현리-연초면 오비리간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지난 4월 신오교(길이 2백12m, 폭 20m)를 완공하고, 사업비 1백억원을 들여 접속도로(길이 7백m, 폭 20m) 확·포장공사를 2009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버럭을 이용, 접속도로 공사 구간을 매립하는 등 적극적인 공사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사구간 가운데 위치한 모래부두(모래하치장)가 장애물로 작용,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으면서 모래하치장 이전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거제시 도로담당은 “모래하치장이 이전하고 접속도로 확·포장공사가 완공되면 모래하치장으로 인한 민원 해소와 고현시가지 교통체증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래하치장이 빨리 이전될 수 있도록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모래하치장으로 인해 접속도로 확·포장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새로 개통된 신오교 조차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모래하치장이 조기 이전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청에 추가 예산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모래하치장 이전을 위해 2008년 완공계획으로 2006년 사업비 15억원을 확보, 연초면 소오비만 일대에 모래부두 축조공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총사업비 1백억원(추정액) 가운데 현재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확보한 예산은 15억원에 불가, 추가 예산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현읍 고현리 986번지 일대 모래하치장 주변 부지는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 80년 초 고현만을 매립, 항만시설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인근 지역에 주택과 상가 등이 들어서면서 모래하치장으로 인한 분진피해 등 민원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