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투표일...16만6천 거제유권자 꼭 투표합시다
6.2 투표일...16만6천 거제유권자 꼭 투표합시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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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투표하러 가는게 맞지 않나요"
신현초교 이은채 어린이

"놀러다니라고 선거 날 나라에서 쉬게 해주는 게 아니잖아요. 투표할 시간을 주기 위해 그날만큼은 회사도 안 가는 건데... 당연히 투표하러 가는 것이 맞지 않나요?"

똘망똘망한 눈빛을 빛내며 신현초 5학년 이은채(12·여)어린이는 '투표하라고 쉬게 해주는 날에는 투표 하러 가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냐'며 오히려 반문한다.

6월2일이 뭐하는 날인지 아느냐고 묻자 이은채 어린이는 "네, 알아요. 시장, 시의원, 교육감 등을 뽑는 날이지요"라며 미소지었다.

등·하교길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후보자 포스터, 유세 차량들은 어린 초등학생에게도 6·2 지방선거를 분명하게 각인시키고 있었다.

"무엇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 뽑혔으면 좋겠어요. 반장 선거를 할 때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나중에 친구들이 뭐라고 하거든요."

지난 번 대통령 선거 때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투표장에 따라 갔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는 이은채 어린이.

거제시민들의 높은 투표 참여율만이 미래의 어린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선거문화를 가르쳐줄 해답이 될 것 같다. 


"투표 안하면 우리가 뭘 배우겠어요"
신현초교 이창준 어린이

지난 24일 신현초에서 만난 이창준(13·남) 어린이는 6·2 지방선거는 "당연한 국민의 의무로 어른들이 반드시 투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4학년 때 국민의 4대 권리 중에 참정권이 있다고 배웠어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어른들이 투표 안하는 것을 우리가 보고 배우면 우리 나라는 어떻게 되겠어요"라고 투표참여를 강조했다.

이창준 학생은 "친구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오른 부회장 자리인 만큼 평소에도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더 도덕적으로, 모범적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또한 말했다.

"친구들이 보고 있어서 쓰레기도 함부로 못 버리겠다"는 질문에 이창준 어린이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줍는 사람이 되어야 지요"라고도 했다.

"어른들이 선거를 할 때 후보자 정보를 꼼꼼히 잘 살펴보고 뽑았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의 교육 문제, 조선소 경기 회복에 힘써주시는 사람들이 뽑히기를 기대해도 되겠죠?"라고 말끝을 맺었다.

"어른들 반드시 투표해야죠" 
신현초 서휘종 어린이

'투표하는 날 어른들이 다 놀러가 버리면 우리 시를 책임질 사람들을 누가 뽑나요"

신현초등학교의 전교회장 서휘종(13. 남) 어린이는 '부정부패 없는 선거를 위해 어른들이 꼭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6.2 지방 선거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서휘종 어린이는 사회시간에 배운 민주주의의 4원칙을 또박또박 말하며 투표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제시했다.

"거제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뽑을 사람을 뽑아야 해요. 우리는 아직 어려서 투표권이 없지만 투표할 수 있는 어른들은 반드시 이번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휘종 어린이는 "제가 4학년일 때 6학년 형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지 못하게 많이 괴롭혔어요. 제가 6학년이 된다면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결심했고 그것을 공약으로 학생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어요"라고도 말했다.

공약에 학생들이 반응하고 그 공약을 지키고 있다고 자신하는 서휘종 어린이의 말은 우리 유권자들이나 후보자들 모두가 새겨 들어야 할 메시지로 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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