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부면민의 삶의 터전을 파헤치다니…”
“동남부면민은 생활 터전을 지키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동남부면민 주민들이 노자산 채석단지 인·허가를 반대하고 나섰다.
노자산 채석단지 결사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반대 추진위)는 1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동부면 노자산 자락 율포고개에서 산신대제를 개최하고 채석단지 반대 의지를 천명했다.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산신대제에서 반대 추진위는 “몇몇 개발업자와 이해당사자의 이익만을 위해 대규모 채석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어불성설이다”며 “면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채석단지를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반드시 저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채석단지 개발에 따른 도로 파괴, 주택 피해, 주민들의 주거·이동권 침해는 물론 수자원의 오염 등 각종 폐해들이 무수히 쏟아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며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데다 수려한 노자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반대 추진위는 채석단지 인·허가자인 산림청을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 고소해놓은 상태. 산림청은 지난 4월 30일 노자산 일대를 채석단지로 지정을 했었다.
반대 추진위는 지난 4월 26일 동부면 사무소에서 동부·남부·거제면민을 중심으로 결사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했고. 5월 3일 동부면 번영회의 승인을 받아 공동대표 11명(동부 5·남부 3·거제 3명)과 대책위원들을 위촉했었다.
그리고 지난달 중순 1,000명의 서명을 받아 5월 26일 통영지원에 집단 인·허가 취소 소송(고문 변호사 김한주·구정회)을 냈고, 현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산신대제는 동부 농악대의 식전행사에 이어 진호실 공동위원장의 경과보고, 반야원 지일스님의 봉행제문과 강차정 남부면 주민자치위원장의 축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또 메인 행사인 4명의 스님들의 산신대제에 이어 김영철 학동이장의 결의문 낭독으로 끝을 맺었다. 반대 추진위는 이날 세금 납부 거부운동, 모든 시정 거부·방관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산신대제에는 5명의 시장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물론 이 지역 선거구 도·시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당을 초월한 ‘대형 합동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