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도 '자기주도 학습전형' 도입
일반고도 '자기주도 학습전형' 도입
  • 박혜림 기자
  • 승인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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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사교육 시장 과열 예방"…홍보자료 5만부 제작·배포

외고와 과학고에 이어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해 이 전형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011년도부터 자율학교 등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하기로 해 내년부터 고교입시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과학고, 외고로 인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사교육 시장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교과부는 전형 도입 이유에 대해 "학교 설립목적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고 '스펙쌓기' 위주의 입학사정관제에서 탈피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예로 외고에서 전 과목 성적우수자 위주로 선발하면 외국어 교육의 성과 달성이 미흡해지더라는 것이 교과부의 입장이다.

자기주도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이란 말 그대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 계획해 학습한 후에 스스로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교과부에서 발표한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자기주도 학습 결과와 학습 잠재력을 기준으로 입학사정관으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올해부터 우선적으로 외고,국제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비평준화 지역 자율형 사립고 등 전국 71개 고교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어 실시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4일 교과부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대한 홍보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결국 자기주도 학습전형도 교외시험 성적 자료가 포함되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교과부는 "인증시험, 올림피아드, 경시대회, 외국어 능력시험 성적 등의 성적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항목을 아예 삭제한다"고 답했다. 또 학습계획서, 학교장, 교사 추천서에도 이에 관한 사항은 기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과부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영어 내신 1등급만 외국어고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것도 오해다. 내신 상위등급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가 외고, 국제고, 과학고 등 특목고뿐만 아니라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고, 마이스터고 등으로 선택의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외고와 국제고는 교과지식을 묻는 대신 2011학년도부터는 중학교 2~3학년 영어성적과 면접, 학습계획서, 교사추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즉 학교별 필기고사가 금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독서 항목을 신설해 독서실적 등을 기록해 자기주도 학습 전형에 활용하도록 한다.

교과부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사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스펙을 갖춘 학생이 아닌 학교 공부를 충실히 수행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제도"라며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대한 홍보자료 5만부를 제작해 시도 교육청 초등학교와 중학교 수에 맞춰 배포할 예정이다. 또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에서도 쉽게 관련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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