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안 내부 구조 리모델링 등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
인사권 등 시장 권한 대폭 분배…공직자 자세 ‘교정’
외곽 주차장 확보, 자전거 통행수단 연계 등 교통대란 단·장기적으로 해결
고현항 인공섬 “재검토”…관광개발공사 설립, 시설관리공단 업무 흡수
케이블카·해양테마파크·조선세계해양박람회 등도 추진

△ 먼저 당선을 축하한다. 앞으로 4년간 거제 시정을 이끌어 나갈 텐데 시정 책임자로서의 각오와 다짐을 먼저 말해 달라.
- 정무직 공무원으로 시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자세로 시정에 임하겠다. 관료주의화 된 행정 시스템을 조기에 쇄신해 권위적인 부분을 없애겠다. 시민의 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시민의 바람을 들어주는게 공직자의 자세라고 본다.
궁극적으로 시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 시장의 권한을 모든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펼칠 수 있게 시스템을 개편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게 인사 개편이라고 생각한다.
△ 수장이 바뀌면 시정 조직 체계가 일부든 대폭이든 바뀌게 된다. 인사·조직 개편의 폭과 원칙, 방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 시민들의 시각에서 볼 때 무언가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폐쇄된 공간인 시청 내부를 열린 공간으로 바꿀 것이다. 일종의 리모델링으로 시청 안 내부 구조의 변화를 줘 업무를 보는 모습을 시민들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끔 바꿔 신선함을 주도록 하겠다.
현재 시청 공무원 조직은 권한은 없는데 책임만 지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공직자들의 자세가 경직되어 있고 일하고자 하는 자세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그래서 인사권 등 시장의 권한을 대폭 분배해 권한을 주는 것과 동시에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시장은 관리·감독하는 역할이 제일 크다고 할 수 있다.
△ 인사나 조직 개편에 즈음하면 줄서기 등 온갖 잡음들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해 소신을 밝혀 달라.
- 시정을 이끄는 민선 시장으로서 목표와 철학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정을 이끔에 있어 편안한 사람이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그런 부분을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인사의 문제는 가급적 공정하게, 그리고 잡음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 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옳다 싶으면 흔들림 없이 추진을 할 생각이다. 시민을 모시는 데는 니편 내편이 없다. 시장을 잘 보필한다는 것은 시민을 잘 모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현안들이 몇몇 있다. 그 중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문제는 빼놓을 수 없는 최대 현안이다. 이에 대한 해법과 대안이 있는가.
- 도로 문제는 가장 시급한 사항이다. 쉽게 말하면 좋은 시장의 평가 잣대가 되는 것이 도로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돈, 즉 예산이다.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으면 이 문제의 해결은 어렵다.
거가대교 개통 후 교통 대란은 불보듯 뻔하다. 단기적으로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장평∼아주 터널을 거가대교 개통 전에 임시 방편으로라도 임시 개통을 해 교통 난을 우선적으로라도 덜어야 한다.
또 하나의 요인이 차량은 많고 도로는 좁은데 신호등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신호등이 교통난의 주범이 되고 있다. 가장 심한 정체구간이 중곡 로타리와 덕산 아내 사이의 구간이다. 신호 시스템을 유연성있게 개편해 정체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대우·삼성의 퇴근 시간도 재조정되어야 한다. 퇴근 시간을 시간차를 두고 운영해 한꺼번에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대우·삼성 출퇴근자의 승용차 운행도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장기적으로는 입체 교차로를 만들어 교차로 좌회전을 입체적으로 운영, 교각을 타고 돌아가게끔 해야 정체를 조금이라도 풀 수 있다. 또한 자전거 도로를 확대해 자전거를 교통 수단으로 많이 이용하게 해야 주차와 교통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도심지 외곽에 주차장을 확보해 자전거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을 찾아보겠다. 그리고 중장비와 대형차량도 접근성이 가능한 곳에 주차장을 만들어 주·정차 문제 해결에 접목을 시키겠다.
송정IC에서 국도로 진입하는 부분은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심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속도로는 최소 7∼8년은 걸리기 때문에 마냥 기다리고 있어서는 대안이 없다. 현장을 둘러보고, 도로에 관한 보고를 받아 검토를 해 해소 방법을 적극 찾아보도록 하겠다.
△ 현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고현항 인공섬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기존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을 건지, 아니면 수정을 할 건지 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 고현항 인공섬 문제는 또 하나의 도심을 만드는 것인데 솔직히 걱장되는 부분이 많다. 내용을 보면 대부분 상업지구로 되어 있는데 이는 기존 도심지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다. 특히 기존 상권이 굉장히 침해를 받게 된다. 이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낳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이 원하는 것들을 받아 들여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공원과 청소년 문화공간 등을 창출하는 등으로 접근을 달리하는 등 방향 수정이 불가피하다. 즉 재검토를 통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 연초면 버스터미널도 관심의 대상이다. 시의원 가 선거구에 출마한 상당수의 후보들이 버스터미널 부지로 상동을 거론했었다. 이에 대해 견해를 밝혀달라.
- 부지를 바꾸게 되면 혜택이라 생각하는 측면에서는 분명 강한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연초는 현재 고현과 옥포의 중간 지점에서 도시화가 진전되고 있는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연초로 부지 이전을 결정한 것은 조금 소홀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여러가지를 파악한 후 먼 미래를 보고 결정해야하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결정된 사안을 바꾸는 것도 무리지 않겠는가?

△ 당선자의 공약 중에 관광개발공사와 해양테마파크의 설립이 있다. 이에 대한 대강의 그림을 설명해달라.
- 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 취지는 민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사업을 공영 개발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른 수익도 지역에 환원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규제 일변도인 거제에서 관광개발공사를 통해 서로 연계 형식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시설관리공단은 연간 7,000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많다. 때문에 개발공사 안에 시설관리 공단을 흡수시켜 업무를 합병하려고 한다. 즉, 공사 안에 관리담당부서로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현재 시설관리공단은 수익 측면을 많이 생각하다보니 시민들의 복지나 건강 등의 측면에는 많이 소홀한 게 사실이다. 관광부·개발부·시설관리부 등으로 개발공사를 구성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해양테마파크의 설립도 필요하다. 그동안 거제는 주어진 자연 환경을 잘 써먹었다. 하지만 대교 개통 이후의 환경은 급격히 변할 것이다. 부산과의 거리가 30분도 안되기 때문에 부산에 없는 해상 콘도 같은 것을 만들어 해양과 육지와 어울리는 관광 아이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의 토론과 자문을 통해 추진하려고 한다. 특히 남부와 일운·학동 등은 관광특구로 특화 시켜야 한다.
케이블카 설치도 절대 필요하다. 하지만 설치에는 이견이 없지만 장소에 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 교통 흐름이다. 어디에 케이블카를 놓더라도 이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적지를 찾는 노력을 할 것이다.
전체저으로 관광객을 붙들어 놓을 수 있는 요소를 군데군데 개발해야 한다. 즉, 균형적으로 관광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 교육도 중요한 현안 중의 하나다. 지자체가 지역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교육 강화 방안이나 인재 육성 방안이 있다면 말해 달라.
- 지자체가 지역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부분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특히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기관이 참여하는 사립형 특목고의 설립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취임 후 조속히 접근하겠다.
특히 교육 관련 투자 예산을 늘려야 한다. 이와 아울러 교원 복지를 확대해 우수 교원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거제가 섬 지역이다 보니 경력이 적은 교원들이 많이 온다. 비싼 물가와 주택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요소가 적다. 때문에 학교 주변의 교육청 부지에 교육청과 시와 공동으로 건축비를 부담해 빌라 형태의 교원 숙소를 지어 제공해야 한다. 교원 복지 강화가 우수 교원 확보와 직결된다.
△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의 공약 중에 조선세계해양박람회 추진 건이 있다. 도 차원에서 같이 유치를 해보자는 제안이 온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사안이라고 본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지난달 26일 통영에서 이달곤 도지사 후보와 안휘준 통영시장 후보, 이학렬 고성군수 당선자와 만나 상생 협력을 한 적이 있다. 그 상생 협력안에 엑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엑스포 개최에 따른 부가적인 혜택이 많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도로 등 기간산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조선해양엑스포를 유치해야 도로 개선은 물론 KTX 거제 도입 등이 가능하다.
엑스포 추진은 중앙정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한나라당 도지사가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그럴수록 더 잘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와는 정치 길을 걸어온 방향이나 성향이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쉽게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과 경남도, 정부가 잘 합치면 이 부분은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줘 고맙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 많은 변화를 원하고, 경제 불황 등 산적해 있는 많은 현안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선택해 준 것인 만큼 기대감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이번 선거를 두고 시민들은 혼탁 선거니, 비방이니 하면서 많은 걱정을 했었다. 13일간 잘 참고 인내해줘서 고맙고, 그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시대가 바뀌는 만큼 권위와 관습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부담 없이 어울리며 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각종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나가겠다.
이와 함께 낙선자들의 공약과 정책도 공유해 거제 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힘을 합쳐 일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 모든 것이시민들의 혈세로 움직이는건데, 비효율적이고 방만해진 시설공단은 축소되어야하고, 조직의 토ㅇ폐합을 해야합니다. 뼈를 깎는 구주조정을 통해 시민을 위한 시설, 관광공사로 바뀌어야합니다.
ㅇ어디 이곳/분입니까? 문화예술회관, 각종 인허가 부처의 공무원의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