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는 아무런 증상 없어…50세부터는 정기적인 검사 필수

대장암이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말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게 되면 섭취된 음식물은 소화관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이며 주로 수분 및 전해질 흡수가 일어나는 곳이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요즘은 주로 식사와 대장암의 관련성이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다고 한다. 대장암의 원인으로는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칼슘, 비타민D의 부족,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 운동부족, 염증성 장 질환, 대장용종, 유전적인 요인 등을 꼽는다.
동아대학병원 소화기 내과 이종훈 교수에 따르면 대장암의 원인 중 하나로 꼽는 대장용종이란 "대장점막의 비정상적인 성장으로 혹이 되어 돌출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대장용종의 종류로는 염증성용종, 지장종, 과형성용종, 선종 등이 있는데 염증성용종은 장에 염증이 생기고 치유되는 과정에 점막이 돌출된 것이고, 지장종은 지방세포로 구성된 양성 종양이다.
또 과형성 용종은 위 점막의 제일 표면 상피가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용종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염증성용종, 지장종, 과형성 용종이 생겼을 경우 제거해주면 된다. 그러나 선종은 암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견된 용종이 선종일시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암의 경우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눈에 띄지 않는 장 출혈로 혈액이 손실,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나며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직장출혈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이처럼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빈혈, 동통 등이 나타날 시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40대 이상의 성인일 경우 대장암 진단을 받아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 대장암 예방 식생활 실천 사항 1 식이섬유소를 증가시킨다(잡곡·채소·과일 등). 2 총 지방 섭취량을 줄인다. 3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을 피하고 담백한 가금류, 생선, 두부 등을 선택한다. 4 발효된 유제품을(요플레, 요거트 등)을 사용한다. 5 비만인 경우 체중조절을 하여 적당한 체중을 유지한다. 6 과음을 줄이고 운동으로 활동량을 증가시킨다. 7 굽거나 튀기는 등의 조리방법을 피한다. 8 칼슘, 비타민 D를 섭취한다. |
이종훈 교수는 대장암 검진은 "50세부터는 5-10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대장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수술예후가 좋은 편"이라며 "대장암은 조기에 보통 증상이 없기 때문에 50세 이상은 정기적으로 대장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확진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해야 가능하며, 대장암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로는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대장 조영술, CT 또는 MRI 검사,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다. <도움말=이종훈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