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제일고, 연극시범학교 보고회
거제제일고, 연극시범학교 보고회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6.12.1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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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창의력·상상력 키웠어요”

거제제일고등학교(교장 조헌주)가 지난달 22일 연극시범학교 보고회를 가졌다.

2005년과 2006년 2년 동안 연극을 교육현장에 접목, 여러 가지 다양한 수업활동으로 입시위주, 지식주입 위주의 교육에 지쳐있던 학생들에게 수업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보고회는 ‘교육연극 프로그램 개발·적용을 통한 창의적인 의사소통능력 신장’이라는 주제아래 ‘교육연극 프로그램 개발·적용을 위한 제반여건을 조성한다’ ‘연극반 활동을 위한 연극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다’ ‘교과활동, 행사활동 시간에 교육연극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라는 3가지 과제를 설정해 운영한 내용과 결과가 발표됐다.

조헌주 교장은 “우리 학교는 연극을 활용한 교육이 학생들의 창의적인 의사소통 능력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고, 나아가 기존 교육으로 충족시키기 어려운 인간성 회복 및 사회성 향상의 중요한 교육방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연극예술의 특징인 집단성은 학생들에게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약화될 우려가 있는 공동체 의식, 타인에 대한 배려, 협력하는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학습기회 제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등 연극의 교육적 가치를 시범적으로 구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업계 고교에서 인문계 고교로 바뀐지 얼마 되지는 않은 거제제일고, 다양한 교육활동의 시도와 교사들의 갖은 노력으로 명실상부한 인문계 고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보고발표에 앞서 연극시범학교 관련 각종 전시물 관람과 교육연극을 적용한 수업을 직접 참관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장은옥 학부모, 공개수업과 보고회 지켜본 소감문

“제일고는 희망이 있는 학교”

이날 학부모 참관 공개수업과 보고회를 지켜본 제일고 1학년 장은옥 학부모의 소감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져 2년 동안 고생한 교사들에게 큰 힘이 됐다.

장씨의 소감문을 간추려 소개한다.

아들이 다니는 제일고가 2년간 연극시범학교란 것이 좀 생소하고 의아했다. 종합예술의 형태를 띠는 연극이 학생들의 자기표현 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선행연구를 학교 교육에 적용한 것으로 아들 반 학급에서 국사시간에 연극수업을 하게 돼 학부모 참관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학교로 갔다.

두 번의 학교방문을 하고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우리 거제제일고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비록 인문계에서는 아직은 성적이 낮은 학교지만 주위의 좋은 자연환경, 학생들 마음대로 뛰고 운동할 수 있는 운동장, 최신시설로 많은 책들이 비치된 도서관과 냉·온방시설이 완벽한 아주 큰 급식소, 새로 모델링해 쾌적한 공간의 기숙사를 만들 계획들, 이런 환경이 아이들 학교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것. 그것은 바로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 아직은 공부에 별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들이 많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고, 격려와 애정 어린 마음으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았다.

우리 학부모들은 학교를 믿는다. 학생의 교육은 어느 한쪽에서만 책임져서는 물론 안되지요.

가정에서는 우리 부모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 그리고 각각의 아이들. 서로서로 힘을 모아 삼위일체가 돼야겠지요.

그래서 아직까지 아이들은 선생님 말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주시고 늘 따뜻한 말로 격려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진심어린 칭찬을 많이 해 준다면 학교생활이 훨씬 즐거울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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