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통폐합…공사 설립"
"공단 통폐합…공사 설립"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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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당선자 "시설공단, 공사 하위 부서로 축소"

▲ 2010년은 6·25 전쟁 60주년이 되는 해다. 동족상잔을 생생히 기억케 하고 있는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시설관리공단을 해양관광개발공사로 통·폐합 하겠다는 권민호 시장 당선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공단 산하 주요 수익 창출 시설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귀속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이 권민호 시장 당선자가 구상 중인 관광개발공사의 하위 부서로 통폐합되면서 그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권 당선자는 본지 변광룡 편집국장과의  특별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당선자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은 규모가 너무 크고 직원 등에 비해 비효율적이다. 관광개발공사를 설립하고 기존 시설관리공단은 그 규모를 축소, 공사 산하 하나의 관리부서로 존치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 당선자는 공약사항으로 '거제관광개발공사 설립'을 공약했고 그 그림을 꾸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 당선자의 공사설립 계획에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음이 사실이다. 우선 공단측의 대응이다. 통폐합과정에서의 사업내용 조정, 직원 조정 등의 문제가 있는만큼 이들과의 갈등과 대립이 우선은 예고되고 있다.

또한 지방공기업법상 공사설립은 예산 50%와 외부투자 50%의 자본금 구조를 갖추어야 하고 또한 구체적 사업을 가진 상태에서 경상경비의 50%이상을 자체 충당할 수 있는 물적토대를 갖추어야 가능하다.

주택, 토지, 도로, 수도 등 당연 적용사업과 그외 임의적용 사업을 공사설립 목적사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지방공기업법의 규정이기도 하다.

권 당선자의 해양관광개발공사의 경우 임의적용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주어진 사업을 토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를 통해 새로운 관광사업을 찾겠다는 의미로 사업영역의 추상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해양관광사업이라는게 당장 그 수익이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50% 이상 경상경비의 창출 구조도 문제로 지적될 개연성이 크다.

의회 협의와 도지사 협의도 거쳐야한다. 이 과정에서도 큰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공단측 관계자는 "공사설립을 위해서는 우리와도 협의를 해야할 것이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도 아니기에 일단은 지켜볼 생각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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