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동 덕산3차 베스트타운 분양대책위원회(위원장 전경미)와 입주민들이 임대주택 분양전환에 따른 분양가 책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분양대책위와 입주민 500여명은 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거제시청 앞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주)덕산건설이 분양대책위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출한 분양승인신청서에 절대로 서명하지 말 것”을 거제시에 촉구했다.
분양대책위는 “(주)덕산건설이 법을 유독 강조하며 법망을 교묘히 피해 대지비와 토목공사 조성단계에서 70억원 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며 “1년 먼저 분양된 덕산 2차의 3.3㎡(1평)당 분양가 343만원에 비해 입지·교통·교육·상가와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덕산3차 분양가를 3.3㎡(1평)당 390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다”고 말했다.
분양대책위는 또 “신축 당시 (주)덕산건설이 사용한 건축자재들이 대부분 저렴한 것이었는 데도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에 비해 높은 건설원가가 신고 되어 있다”며 “거제시가 서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덕산측이 일방적으로 높게 신고한 건설원가를 낮출 수 있었을 것”라며 거제시의 행정도 질타했다.
이어 분양대책위는 “분양대책위가 지난 7일 345만원으로 수정된 가격을 제시했지만, 덕산건설은 9일과 10일 기습적으로 분양희망동의서를 집집마다 등기우편으로 보냈고, 제출기한을 이틀 밖에 주지 않는 등 무리하게 승인 절차를 밟았다”고 비난하면서 “지난 11일 2차 중재안을 낸 자리에서 3.3㎡(1평)당 3만원 인하안을 제시한 것은 속보이는 가격 아니냐고”고 성토했다.
현재까지 덕산3차 분양대책위와 (주)덕산건설은 2009년 3월부터 17차례 분양협상을 해왔고,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주)덕산건설은 “당초 관련법에서 정한 분양전환가격보다도 낮춘 가격인 59㎡(구 23평형) 390만원, 84㎡(구 32평형) 386만원을 제시했으나, 분양대책위에서 가격인하를 끈질기에 요구해와 지난 11일 협상 때 3만원씩 인하한 387만·383만원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또 (주)덕산건설은 “수정된 가격이 주변시세에 비해서는 입주민들이 많은 차익을 얻고 있음에도 관련법을 고려하지 않고 가격 인하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현격한 의견차이가 있어 더 이상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고 있어 분양대책위에서 전향된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면 관련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분양전환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덕산2차 입주민 다수도 참석해 2008년 12월 분양전환 때 약속한 하자보수와 합의사항이 1년 6개월이 시점에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 대해 덕산건설측을 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