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준공식이 18일 오후 2시 전시관이 자리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박희태 국회의장,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이홍구 전 국무총리, 안상수 한나라당 전 원내대표 등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 준공을 축하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정부 수립에 버금가는 한국 현대 정치사의 일대 사건이었다”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마침내 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그 민주주의를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 모두 한국 민주주의 새벽이 어떻게 왔는지를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화를 어떻게 이뤘느냐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 없다”며 “그 기록이 이곳에 남겨져야 한다는데 온 국민이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진정 목숨을 걸고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으며 우리 역사는 그러한 소수의 희생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은 다른 무엇보다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과 기념식수를 마친 뒤 YS와 MB는 내빈들과 함께 기록전시관을 둘러보며 YS의 학창시절과 국회의원 활동, 민주화운동, 대통령 당선 등 정치역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자료를 감상했다.
한편 YS기록 전시관 개관식는 당초 4월초로 예정됐지만 천안함 사태와 지방선거 등으로 늦춰졌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전직 대통령 기념관으로는 김대중 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이며, 전직 대통령의 고향에 설립된 기념관으로는 첫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