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 공간·체류형 관광지 조성사업 '통 크게' 추진 해야
영어 체험교실 운영…대우조선해양 인수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 우선 당선을 축하한다. 앞으로 4년간 도정을 꾸려나가면서 시장이나 시의원과는 또 다르게 해야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각오와 의지를 듣고 싶다.
△ 항상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시민들과 도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많이 반영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처음부터 가졌던 낮은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제일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크게는 거제 뿐만 아니라 경남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한 몫하는 그런 도의원이 되고 싶다. 항상 시민들의 편에 서서 귀를 기울이며 통 크게 일을 추진하고 싶다.
- 대부분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교통과 주차 관련된 공약을 많이 내놓았다. 김 당선자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고질화 되어 버린 거제의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 당장에 닥친 거가대교 개통도 큰 문제다. 상당한 문제점이 유발되는 것은 시민들도 잘 아는 부분이다.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교통 전문과와 끊임 없이 의논하고 토론하고 협의해 해결점을 찾고자 한다.
이미 구 신현 지역은 거제 전역의 중심지가 되어 버렸다. 행정은 물론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로 커 버렸다. 그 발전 속도 만큼 교통이나 주차문제는 같이 커져왔다.
가장 극심한 곳이 중곡동 로터리다. 신진 주유소 앞 산 쪽을 절개해 도로폭을 넓혀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극심한 교통 정체를 조금은 덜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스카이 패스 도입도 고려해봐야 한다.
주차 문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모든 주차장 현황을 챙겨보고 다른 방안을 찾겠다. 고현천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시민 여론을 수렴한다는 전제하에 고현천 일대 개발을 통해 밀폐된 공간이 아닌 열린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 교통 문제는 여느 지차체나 할 것 없이 공통의 관심사이자 숙제다. 이와 아울러 비중있게 생각하는 부분이 교육 문제다. 교육 관련한 생각이나 견해를 듣고 싶다.
△ 거제의 경우 특목고가 꼭 필요하다. 거가대교가 개통되고 나면 부산과의 생활권이 거의 동일선상에 서게 된다. 그 만큼 대도시로의 유출은 불가피하다. 학생들이 부산으로 안 빠져나가게 해야 한다.
특목고 유치와 함께 교원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거제로 들어오는 교사의 경우 거주할 곳이 없다.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상급식의 전면 시행은 시기 상조라고 생각한다. 단계별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소위 말해 있는 사람이 조금 더 내고, 조금 덜 가진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는 한나라당 정책과 맞게 추진해 나갈 부분이다.
- 거제에는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협소하다. 아니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관광 거제라는 명성에도 걸맞지 않다.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 공약에도 나와 있듯 고현천 공원 조성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나무 한 뿌리 심으면서도 '이건 내가 심은 나무야' 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거제에는 없다. 그리고 '이게 공원이네'하고 내세울 만한 큰 공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인 일로 지인의 결혼식을 간 적이 있다. 동아대 한 교수가 주례를 봤는데 주례사에서 거제 도심 공원의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계룡산 등 주어져 있는 모든 관광자원을 길게 보고, 멀리 보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예전 시의원 시절 현재의 보조 운동장 부지를 청소년 문화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 문화 관련 인프라 구축은 시일이 지날수록 바람이 강할 것이다.
최근 부산 해운대를 간 적이 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거리 음악회를 개최하더라. 비틀즈의 '헤이 쥬드'라는 귀에 익은 음악이 흘러나오길래 읊조려보기도 했다. 너무 자연스럽고 좋지 않나? 거제에도 소극장이나 야외 공연장 건립을 통해 이런 자연스러운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무료로 공연하면서 모금 활동도 펼치는데 보기 좋았다. 적극 검토되어야 할 부분이다.

- 거제하면 관광이다. 관광을 빼놓고는 거제를 논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모순이다. 관광 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나.
△ 개념적으로 얘기하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일례로 포로수용소가 그간 큰 효자 노릇을 해왔다. 특히 거제의 경우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데도 사계절화 되지는 않고 있다.
지금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는 그렇지만 몇몇 군데 생각하고 있는 곳이 있다. 사계절 내내 거제를 찾을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어야 한다. 통 크게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야간 레이저와 분수 같은 것을 활용해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
- 마지막으로 짧게 시민들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 달라.
△ 개인적으로 몇 가지 바람이 있다. 거제는 대우와 삼성, 두 조선소가 살아야 한다. 대우조선이 좋은 주인을 만나길 우선 바라본다. 아울러 신공항이 가덕도에 유치되길 간절히 바라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보태고 싶다.
정치 생활을 한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당선도 되고, 낙선도 겪어 보면서 많은 시민들에게 폐를 끼쳤다. 이 모든 경험이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도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