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혹서기 운영…여름철 직원 건강 챙기기에 총력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나 야외에서 작업을 하는 것은 무더운 여름철엔 정말 가혹한 일이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조선소는 무더위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 일쑤다.
이에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사장 노인식) 거제조선소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한여름 더위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부터 95일간을 혹서기로 정하고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매일 오전 11시 50분에 온도를 측정해 28.5도 이상일 때는 점심시간을 30분, 32.5도 이상일 때는 1시간 연장해 작업 능률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 5월 중순부터 얼음을 만드는 제빙기 108대를 야드에 고루 배치해 가동하고 있으며, 작업자들이 편하게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약 600개의 휴대용 물통을 지급했다.
또한 조선소 곳곳에 시원한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정수기 380대를 설치함과 동시에 화장실과 샤워장에도 250여대의 에어컨을 가동해 시원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7월부터는 체력 보강 차원에서 한방갈비탕과 장어탕 등과 같은 보양식을 준비하기로 했으며,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냉동생수와 미숫가루·수정과 등을 제공해 사원들의 갈증을 달랠 계획이다.
삼성중 관계자는 “사원들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더위를 잊고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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