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2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은 관광객과 교통량 증가 등 거제지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수도권과 중부권 사람들의 한려해상공원지역 접근이 용이해지며 거제지역 관광객은 22% 가량 늘었고 인근 통영시도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거제시는 큰 고민거리 하나가 생겨났다. 다름 아닌 교통량 문제다. 지금 거제는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후 거제-통영방면 도로는 3-4시간 정도 차가 밀린다. 또 일요일 오후는 반대차선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더구나 주5일 근무제는 ‘다람쥐 쳇바퀴 일정’의 직장인을 밖으로 내몰며 교통량 가중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내년 피서철 고통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는 늘어나는 관광행렬에 대비, 도시계획도로를 비롯, 국도대체 우회도로를 건설 중이지만 특히 우회도로는 1구간 공사, 일운면 소동-아주 3.04㎞는 현재 미발주 상태며 2구간 아주-신현읍 상동 5.75㎞는 (주)신성과 (주)대능이, 3구간 신현 상동-장평 6.41㎞는 SK건설(주)가 맡아 각각 40-35%의 공정을 보이는 것이 고작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서둘러야 하는 것은 국도대체우회도로 2구간과 3구간 조기완공이다.
이 도로는 옥포 장승포 지역 주민들이 복잡한 신현 중심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어 거제 젼역의 교통소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이 공사는 오는 2009년말쯤 완공 목표다. 거제 교통량 분산에는 내년과 그 다음해도 도움이 될 수 없다.
관광객은 우리의 사정을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불편을 당하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것이 우리 국민의 관광 심리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계획대로 따라가면 「꿩 잃고 매도 잃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국도대체우회도로 완공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교통 소통이 잘 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관광거제를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시장, 그리고 전 공무원이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시민 앞에 보여주기를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