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도의원, 시의원 자리 ‘텅텅’ 충혼탑 헌화 그림자 조차 없어

6·25 60주년 기념일인 지난 25일 흐린 날씨만큼이나 거제시 모습은 너무나 서글펐다.
충혼탑 헌화식의 썰렁함이 그랬고 체육관에서 있었던 기념식의 텅 빈 자리가 그랬다. 선거때 10―20명만 모인 행사에도 앞다퉈 얼굴을 내밀던 사람들, 그러나 선거가 끝난 2010년 6월 25일, 어디에서도 그들을 볼 수가 없었다.
옳건 그르건 그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고 후세의 교훈으로 이어가며 아울러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이날, 지역을 위해,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렇게 무거워서야…. 이렇게 귀찮은 일이 돼 버려서야…. 실로 서글픈 거제시의 현실이었다.

이날 오전 10시에 있었던 충혼탑 헌화식에는 김한겸 시장과 박찬재교육장, 이행규 당선인, 옥영문 당선인, 주용운 한나라당 사무국장 등만이 꽃을 올리고 고개를 숙여 넋을 기렸다.
10시30분부터 실내체육관에서 있었던 6·25 60주년 기념식장. '도의원, 시의원님들, 각 단체장, 기관장님들께서' 앉아야 할 자리가 텅텅 비었다.
참전유공자, 해안3대대 군인, 시민 등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그 부끄러운 자리를 지켜만 봐야했다. 주최 측이 빈자리를 해안3대대 군인들로 채우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권민호 시장 당선인 측은 "현직 시장 예우 필요성이 있었고, 바쁘기도 해서 참석치 못했다"고 말했고, 박승현 거제경찰서장 측은 "매주 금요일 확대간부회의가 잡혀 있어 참석치 못했다"고 말했다.
박승현 서장은 이날 상이군경, 경찰 참전자에 대한 수상자로도 예정돼 있었다. 옥기재 의장 측은 "건강이 좋지않아 충혼탑 행사는 양해를 구했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 시·도의원 당선인들의 대거 불참 이유는 이날 있었던 워크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당선인 워크샵'은 창녕 부곡에서 2시부터 열렸다. 10시가 헌화식이었는데…. 헌화식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당선인들, 기관, 단체장들에게 초청장이 다 우송됐는데 와서 보고 깜짝 놀랬다"고만 말했다.

이렇게 잊어져 가는걸 보고서는 안타까움만.......
현충일 행사는 올해만이 하는것이 아닌데 계획을 세워 하는것은
타행사를 조정드라도 당연히 참석을 해야지요(무소속1,진보1명참석이네요)허참 기막혀
아마 내년에는 많이 참석하걸요 진행측은 내년에 운동장에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