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월 해안 지역 중시으로 발생…사망률 50% 넘어 '위험'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가 내렸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6~9월에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일단 감염되면 병의 진행이 빨라 사망률(50%)이 높은 질환이다. 때문에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산물을 생식하였을 경우 비브리오균의 잠복기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리며, 피부로 감염이 된 경우는 약 12시간이다.
여름철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하지만 만성 간 질환, 알콜 중독자, 당뇨병, 폐결핵 등의 만성 질환자의 경우 혈류감염을 일으켜 발열, 오한, 저혈압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날씨가 더워지면 해산물을 생식하지 않는 것이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되겠다. 대개 섭씨 56도 이상에서 균독이 파괴되므로 앞으로 9월말까지는 어패류를 꼭 익혀서 섭취해야 안전하다.
또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도 장갑 등을 착용해 피부 감염을 예방해야하며, 더하여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에도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브리오 균이 감염되면, 환자 25% 정도가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며, 혈소판 감소 및 몸의 여러 곳에 혈관 내 응고병증이 발생한다. 패혈증으로 발병하는 경우 사망률은 50%에 이르므로 위의 주의 사항을 따라야겠다.
최근 3년 간의 비브리오 패혈증 발생 현황을 보면, 지역별로는 전남, 경남 등 해안가 지역에서 많이 발생된 것을 알 수 있다. 거제도 해안가를 끼고 있는 곳이 많으므로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지난 23일 거제시 보건소는 하절기를 맞아 전염병 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관광객 증가와 야외 단체 활동 급증으로 각종 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시 보건소 관계자는 "간질환자, 만성질환자, 노약자는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