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 취임사
권민호 거제시장 취임사
  • 거제신문
  • 승인 2010.07.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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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이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렇게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신록이 무성한 이 여름날, 여러분의 바람도 이 나뭇잎처럼 싱싱하게 번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저의 온 힘을 다하여 거제시장 역할을 해 낼 것을 다짐합니다.

저는 참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가난을 숙명처럼 껴안고 살았지만 결코 좌절하거나 낙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렵고 힘든 나날일수록 오뚝이처럼 일어서고자 했으며, 신념과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으리라는 강한 집념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강철같은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소신을 굽힌 적도, 꿈을 버린 적도 없습니다. 대의와 명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습니다.

소외계층의 아이들도 성실근면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정신만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 곁에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저를 지지해 주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우리 거제시는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메카로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은 거제시민의 큰 자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침체여파로 조선산업 불황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거제경제를 지탱해온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이 적지 않은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지금까지 거제를 이끌어 온 조선산업 이후를 대비해야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있습니다. 새로운 시각, 새로운 방식, 새로운 마인드로 무장한 획기적인 블루오션 전략으로 거제를 혁신해야 합니다. 거시적인 안목과 국제적 감각으로 거제의 미래를 개척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앞으로 4년 동안 거제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롭고 힘찬 거제, 살기 좋은 거제를 만들기 위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해양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시정운영의 기본 방향과 비전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시정과제를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먼저 조선산업 및 해양 바이오매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영개발방식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조선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자체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조선 플랜트산업의 클러스터화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규모 산업단지의 조성을 통해 저렴한 산업 용지를 공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기업유치, 기업의 경영안정, 고용유지 및 창출이 이루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해양관광산업은 우리 거제의 미래성장동력 산업입니다.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 받은 천혜의 관광자원은 잘 다듬어서 세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관광명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해양관광개발공사를 설립, 국제해양관광 도시로서의 기반을 확실히 구축하여 머물고 싶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거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둘째, 인간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으로 교통난과 도심지 주차난을 해결하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먼저 거가대교 개통 후 가장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국도 14호선 장평~옥포 구간의 문제 해결을 위해 14호선 우회도로 2공구의 조기개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심지의 교통체증 문제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도입하여 교차로 신호등을 교통량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하여 정체를 최소화 하겠습니다. 근본적 대책으로는 입체교차로나 고가도로 건설을 추진하겠습니다.
주차 공간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심지에 주차부지 공급 및 공영주차시설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품격 있는 ‘Art 거제’를 만들겠습니다. 삶의 진정한 가치를 높여주는 정신적 자산으로 문화예술을 빼고는 도시의 품격을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해양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문화예술이 거제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어야 합니다.

거제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문화콘텐츠 계발에 주력하겠습니다. 전통문화를 숭상하는 정신을 고양시키고, 거제를 거제답게 만드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의 프로그램 다양화와 청소년문화교육센터 건립, 거리 음악 공연장의 확충 등을 통해 문화와 예술의 향취가 그윽한 매력 있는 거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넷째, 서민생활 안정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저는 사회복지 분야 시정을 ‘맞춤형 복지’ ‘생산적 복지’에 초점을 맞춰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복지가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법규와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현실괴리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소비자가 원하는 복지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그리고 노인, 장애인, 저소득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활교육을 강화하여 일방적인 수혜의 복지가 아니라 생산 유발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생산적 복지로 효율성을 제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계층의 복지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저는 노인계층의 복지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로당 운영비를 현실화하여 어르신들이 겨울에 추위에 떠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재가보호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보강하겠습니다. 장애인 사회참여의 최대 걸림돌이 이동권의 제약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확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거제시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의 희생으로 일꾼 오늘의 거제에서 내일의 거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여러분이 새로운 각오로 나서야 합니다. 우선 여러분 스스로 변화와 개혁의 한복판에 서야 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능력,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거제발전에 쏟아 부어야 합니다. 저는 공직자 여러분께 2가지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섬기는 행정’의 실천입니다. 공직자가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만 행사하려는 관료적 폐단이 거제시정에 온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두 번째는 무사안일의 혁파입니다. 저는 공직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무사안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신 없이 눈치만 보는 행정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습니다. 법과 원칙만 내세우며 일하지 않고 시민과 기업 위에 군림하는 공무원은 반드시 도태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정서비스를 펼치는 공무원을 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야기된 과오에 대해서는 시장 직을 걸고 적극 구제하고, 보호하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전국 최고 수준의 공직자입니다. 저는 공직자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있습니다.

행정의 투명성, 객관성은 물론 공공의 가치와 효율의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시정 혁신을 통해 전국 최고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거제의 미래를 개척하는 그 막중하고도 위대한 길의 선두에 저가 앞장서겠습니다. 시련없이 역사는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도전이 없는 성취도 있을 수 없습니다. 발로 뛰면서 작은 소리도 귀 기우려 소중하게 듣겠습니다.

저가 존중하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도 민의(民意)입니다. 변화와 개혁이 두려워 저항하는 세력이 있다면 저는 결코 불의와 타협하거나 야합하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거제시민만을 바라보며 거제시민을 위해 멸사봉공하겠습니다.

거제의 웅지를 펼치기 위해서는 거제시민의 화합은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로 인해 지역 간, 계층 간의 분열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제 지난 과거를 떨쳐내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저를 지지했건, 지지하지 않았건 관계없이 시민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물론 출향인사까지 역량을 한데 모아 거제를 발전시키는 에너지로 승화시키겠습니다.

거제시민의 저력과 열정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거제의 CEO가 되겠습니다.흔들림 없는 굳센 의지로 시민 여러분께 희망과 비전을 안겨주고, 자존과 행복이 넘치는 위대한 거제를 만들겠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과 거제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1일
거제시장 권 민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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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2010-07-02 10:08:03
제비가 물고온 호박을 거제시 곡곡에 심을 권시장님 ,,,,
호박을 수학할때는 진짜진짜 좋은 것만 나오길 바람니다 ^^_
권민호 시장님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