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2년만에 컨테이너선 수주 '성공'
삼성중, 2년만에 컨테이너선 수주 '성공'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0.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조선 등 19척 17억 달러에 계약…연간 목표 63% 달성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은 세계적으로 2년 만에 처음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 10척과 유조선 9척을 17억(2조원) 달러에 계약하며 하반기 수주를 개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51척, 50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연간 목표인 80억 달러의 63%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대만 에버그린사로부터 수주한 8,000TEU급 컨테이너선은 2008년 7월 이후 24개월만에 발주된 것으로서, 올해 초부터 늘어나고 있는 벌크선과 유조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프랑스의 시황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도 최근 "운항을 못하고 있는 유휴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말 전체 컨테이너선의 12%(580척)에 달할 정도로 최악이었지만, 현재는 2.8%로 급속히 시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특히 5,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단 3척만 계류되어 있는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유럽 및 북미항로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대형 컨테이너선 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시황을 가늠할 수 있는 운임지수 역시 연초 대비 80% 가량 상승한 상태이다.

8,0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도 클락슨 기준으로 올해 초 8,600만 달러에 형성돼 있었지만 이번에 에버그린사가 발주한 선박은 척당 1억 달러 이상에 달할 정도로 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지난해에는 컨테이너선 발주문의가 한 건도 없었지만, 올해는 이번 에버그린사 컨테이너선 외에도 싱가폴, 홍콩, 남미, 그리스 등의 해운사로부터 입찰요청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