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거제시의회 첫 의장 선출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의 대립각이 선명해지고 있어 향후 의회운영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제6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의장·부의장은 물론 운영위원장·총무사회분과위원장·산업건설분과위원장 등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자당 소속 의원으로 채우는 안을 내정, 이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비한나라당에서는 자연 한나라당이 원 구성에 있어 주요 자리를 독식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비 한나라당 한 의원은 “이미 한나라당은 의장에 황종명, 부의장에 김두환, 그리고 나머지 상임위원장에 강연기·반대식·신임생 의원을 내정했다”며 “이는 협의나 조율 없이 시 의회를 한나라당이 좌지우지 하려는 사전포석이고 횡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의원도 “시의회가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의원 구성비가 9:6”이라며 “구성비를 따져보더라도 부의장을 포함한 상임위 중 2자리는 양보하는 게 맞지 않냐”며 말했다.
또 “사전협의 없는 한나라당 독선은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다”며 “일단 7일 본회의장에 참석은 하는 게 시의원의 당연한 직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투표권 행사를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해 의회 첫 회의부터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야당 의원 임시대표로 선임된 한기수(진보신당) 의원은 5일 오후 5시30분께 한나라당 의장 후보로 선임된 황종명 의원과 사전 조율을 위한 만남을 갖기로 했다.
이 만남의 결과에 따라 첫 시의회 의장 및 상임위 구성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