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지역 중소상인들의 숙원인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가 12일 개관했다.
거제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강갑봉)이 지난 2004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이날 개관한 물류센터는 연초면 죽토리 1153-7번지 일원 8백28평의 부지에 3동 8백16평으로 40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2백50평의 냉동, 냉장시설을 갖춘 물류센터 건립으로 생산자→영업본부→영업소(지정)→특약점, 대리쥘소매쥘소비자로 이어지는 5단계 유통구조를 생산자→물류센터→소매점(동네슈퍼)→소비자로 이어지는 3단계로 줄여 물류비용을 줄이면서 소비자는 싸게 물건을 살 수 있고 품목도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통영에 롯데마트와 E-마트, 거제에도 홈플러스가 입점한 가운데 노심초사하던 지역 중소상인들은 물류센터 건립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물류창고 건립은 백화점 뿐 아니라 할인점이 ‘몸집 불리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동네수퍼들이 대형매장에 맞서 가격과 품목 경쟁력을 확보활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류센터 활성화로 공동구매, 품목 다양화, 비용절감을 통한 대형유통점과의 판매전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대형유통점의 공격적인 매출전략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중소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거제수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 96년 7월1일 설립됐으며, 조합원수는 설립 당시 25명이던 것이 개관일 현재 1백30명으로 연간 매출액은 2003년 30억원, 2004년 35억원, 2005년 39억원을 올린데 이어 2006년 4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갑봉 이사장은 “물류센터 활성화를 위해 조합원을 계속늘려나가고, 거제시내 4백여 개 생계유지형 동네수퍼의 생존권 보호는 물론 물가를 안정시키고 소비자에게 질 좋은 상품을 싼 값에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홈플러스 등 대형 매장에 맞서 동네수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최고의 물류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용석 거제시청 지역경제과장은 “국비 등 예산확보, 부지매입 등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물류센터를 건립, 준공하게 돼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 유통구조 간소화로 지역물가를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