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부분 지켜지지 않은 상황서 거제시 모르쇠로 일관"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대표 송정문ㆍ이하 협의회)가 7일 오후 4시경 부터 10일 현재까지 4일간 권민호 거제시장실을 찾아 거제시가 합의한 장애인 복지정책을 즉각 이행하라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협의회원 20여 명은 권 시장 및 관련 공무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거제시의 해명을 촉구했고 이들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협의회가 농성을 하며 공개한 장애인 정책이행도 평가결과에서 거제시는 경남도내 10개 시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협의회는 지난 2009년 저상버스 도입, 특별교통수단 도입, 자체 활동보조금지원,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등 장애인 주요정책 이행을 경남도 각 시, 군과 합의를 한 바 있고 그 이행정도를 평가, 이행도가 낮은 시 ,군을 돌며 합의사항의 적극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협의회 송정문 대표는 "약속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모르쇠'로 일관하는 거제시의 태도에 분통이 터진다"며 연좌농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협의회가 공개한 자료는 자신들의 기준에 따른 평가이기에 동의하기 어렵지만 예산이 부족해 활동보조금을 지원하지 못한 사실은 맞다. 그러나 저상버스의 경우 시의 노면 현실과 부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도입이 그리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장애인협회 일동(대표 지체장애인협회거제시지회 김희천 회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 장애인정책은 우리들이 요구할 것이고 그 요구가 반영돼야 한다. 또한 점거농성은 불법적인 만큼 농성을 풀고 돌아가라"며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협의회의 연좌농성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