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정리에 위치한 '베네스다의 집' 별관 건물의 리모델링 처마공사에서 콘크리트 타설이 굳어지자마자 처마에 심각한 크랙이 발생하면서 물이 새자 이의 원인을 두고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것.
시공을 맡았던 개인 건축업자 신모씨는 "시공 과정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이 문제의 원인은 콘크리트의 부실이기에 거제레미콘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거제레미콘 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현장 점검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레미콘 관계자는 "콘크리트 공사를 한 날이 바람이 많이 불고 햇볕이 뜨거워 시공자 신씨에게 콘크리트를 부은 후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비닐덮개를 씌워놓아야 한다고 미리 얘기했었다"며 "신씨가 그 당부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크랙이며 콘크리트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신씨는 "콘크리트를 붓고 난 후 미장 작업을 해야 하는 건 현장에서 작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며 " 비닐 덮고 물을 뿌리지않아서 빗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의 크랙이 났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응수했다.
건축업계에 종사하는 한 전문가는 "단지 콘크리트 공사 후 비닐을 덮지 않고 물을 붓지 않았다는 이유로 빗물이 줄줄 샐 정도의 크랙이 갈 수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100건의 공사를 하면 이런 일은 1-2건 일어날까 말까 한 특이한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혹 콘크리트 질의 문제라면 상황이 간단치 않은만큼 이후 다른 건축, 건설현장의 안전한 시공을 위해서도 이 책임공방에 대한 해답이 빨리 찾아져야할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