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사안 맞는 특집 기사, 지역 환경문제 분석 기사 등 요구
6·25 60주년 포로수용소·공무원의 '미친소리' 시민들에 반향

거제신문 제2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김백훈) 6차 회의가 지난 13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백훈 위원장을 비롯한 평가위원들과 변광용 편집국장 등 거제신문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평가위원들은 6·2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시장과 시의원 등의 공약사항을 꼼꼼히 점검해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제목 선택 시 좀 더 신중을 기할 것과 독자를 호도할 수 있는 기사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계절과 사안 등에 맞는 특집기사를 작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 단체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획기사 마련과 여성 칼럼위원 섭외, 다양한 생활정보 제시, 지역 환경문제 분석기사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평가위원들은 선거기사 편중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고 60주년을 맞은 6·25전쟁의 특집기사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백훈 위원장은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신문사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내 고장 신문으로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변광룡 편집국장은 "지면평가위원회에서 제시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와 논의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사발굴과 편집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독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신문을 제작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면평가위원회 주요사항을 정리했다.

김의부 위원 : 최근 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공무원의 쓴소리'는 정말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시 공무원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지역문화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문화예술회관의 활용도에 대한 심도있는 기사가 필요하다. 지역 어판장 정비에 대한 기획도 필요하다고 본다.
최양희 위원 : 새롭게 취임한 권민호 시장의 공약사항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획시리즈를 만들어 이행 방법 등에 대한 계획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알렸으면 한다. 편집에 조금더 신경을 써 사건사고 외에도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가 실렸으면 한다.
배호명 위원 : 먼저 새로운 판형으로 변경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본다. 거제신문이 언제나 지역 언론을 선도하고 앞서간다는 느낌이다. 새 시장의 공약사항 점검에 대해서는 최 의원의 의견에 동감한다. 다소 민감한 부분이라도 언론본연의 역할에 미흡함이 없도록 주의했으면 한다.
김정용 위원 : 어판장 조성문제는 꼭 짚었으면 한다. 현재 거제는 장승포항 한 곳에만 어판장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곳 말고 타 지역에 대규모 어판장 및 회센터를 조성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강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기획기사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백훈 위원장 : 선거와 정치기사가 편중돼 보훈의 달을 되짚어보는 기사가 적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 6·25전쟁 60주년이었던 만큼 참전용사들의 회고담을 다룬 기사가 없어 미흡한 면이 있었다. 제목 선정에 좀 더 신중했으면 하고 따옴표 사용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사설도 2개 정도로 늘렸으면 한다.
반상용 위원(서면) : 특집 6·25 전쟁 60주년 '포로수용소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기사와 '어느 공무원의 미친 소리' 기사는 많은 시민들에게 시선을 집중시킬만한 보도라고 평가하고 싶다.
'새로운 천년 거제의 미래는 바다' 인터뷰에서 인근 지역의 바다 사업에 관한 시책과 우리 거제의 시책에 대한 비교 분석이 첨가되었다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