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옥포2동 일부 구간이 일방통행로로 지정돼 운행되고 있으나 홍보부족으로 역주행이 빈번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달 11일부터 교통체계개선 사업 공사에 들어갔고 옥포2동의 '6·7지역'을 일방통행로로 지정했다.
옥포2동 6·7 지역은 국민은행 뒤편 및 수협 주차장 주변 골목 사이 길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 구간은 폭이 채 10미터가 안 되는 좁은 도로로 평소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많아 특히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도로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곳이었다.
시는 지난 3월과 5월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현수막을 거는 등 일방통행로 지정 사실을 공지했으나 주민들 및 운전자들의 인지 부족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것.
옥포2동 주민 김모씨(남·45)는 "공지가 있었다고는 하나 사실 잘 모르고 있었고 시민 입장에서는 갑자기 일방통행로가 만들어져 혼란만 커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방통행로로 지정된줄 모르고 진입했다가 서로 차를 빼라는 등의 말다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최씨(남·50)는 "일방통행로를 지정할 것이 아니라 좁은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을 적극 단속해 양방 통행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하는게 시에서 할 일이 아닌가"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최대한 홍보를 한다고 했으나 시민들이 당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막상 일방통행 공사가 시작되니 당장 피부로 느끼는 불편을 인지하고 민원을 제기하는 것 같다"며 "옥포지역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므로 익숙해 질 때까지는 시간과 마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일방통행로로 지정된 옥포2동 지역은 △옥포로24길(정내과의원-오양족발) △옥포대첩로 5길(광민까치빌라-본죽옥포점) △옥포대첩로 7길(수협마트-국산주유소) △옥포대첩로 9길(솔밭식당 앞-동해산오징어앞) △옥포대첩로 11길(미진무지개아파트앞-미진아파트 앞) △옥포대첩로 20길(놀부아구찜-영남제일가스) 등이다.
이번 교통체계개선사업 옥포 지역 공사는 오는 10월까지 예정돼 있으며 시는 현재 공사 중인 옥포2동을 시작으로 옥포 1동으로 점차 공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