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세탁 등의 의혹이 제기된 거제시자원봉사센터의 거제시 감사결과 최근 3년 동안 3,500여 만원의 보조금이 유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보조금 유용액 전액을 7월 중 반환조치하고, 보조금 부당지출에 대해서는 거제경찰서에 21일 수사의뢰했다. 시는 지난 22일 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자원봉사센터 보조금 집행사항 감사결과를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광복 주민생활지원과장은 "2008년부터 2010년 7월13일까지 자원봉사센터의 보조금 유용액은 총 67건 3,480만9,69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 36건 1,878만3,970원, 2009년 28건 1,279만6,620원, 2010년(7월13일 현재) 322만9110원이었다.
박 과장은 "자원봉사센터에서 보조금을 집행하면서 거래처에 지급하는 금액을 부풀려 지급하고 그 차액을 거래처로부터 일명 '자부담통장'이라는 별도의 통장에 계좌송금 또는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유용했다"면서 "이 돈은 자원봉사센터 급식비 지급, 회식비, 자원봉사사업 자부담액 등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2009년 12월의 경우 A마트에서 식재료 구입으로 103만5,000원을 카드결재 한 뒤 물품구입비를 공제한 57만6,000원을 당일 현금으로 돌려받아 자부담통장에 입금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 과장은 "보조금 부당지출에 대해서는 지난 21일 거제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한 상황"이라면서 "수사대상은 시 자체감사 내용과 2008년 이전 보조금 집행사항 등"이라고 설명했다.